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피플&]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미래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키운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10일 06:50

최종수정 : 2021년07월22일 11:06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출신 정통 엔지니어
현대모비스 취임 때부터 임직원의 '변화' 강조
'안전 최우선 경영'도 조 사장 의지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현대모비스를 미래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키우고 있다. 단순히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사를 넘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등까지 아우르며 보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조 사장이 주목한 것은 바로 사람이다. 전통적인 완성차 회사와 비(非) 완성차 회사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격전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결국 현대모비스의 임직원을 모빌리티 전문가로 도약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에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PE(Power Electric System) 모듈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그룹 내 위상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조성환 사장 [사진=현대모비스] 2021.07.09 peoplekim@newspim.com

 ◆ 전기차 시장 성장에 현대모비스도 '새 기회'

조성환 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 출신으로,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통 엔지니어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현대모비스 R&D부문장 및 전장부문장(부사장), 현대오트론 부사장 등을 거쳤다.

조 사장이 현대오트론 재직 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를 위한 SW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향하는 미래차와 신사업에 들어갈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경험은 현대모비스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하드웨어(HW)와 SW를 결합해 사업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드웨어 중심의 부품에 SW 기술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복안. 이미 수년 전부터 전 세계 정보통신(IT) 및 스타트업 기업과 손잡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자율주행·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 신성장 사업에 대한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룹에서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아이오닉5 등 전기차를 국내는 물론 미국 등에서도 생산할 방침이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공장에 PE 모듈 시스템을 공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해외 사업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로 예측되고 있다.

전기차는 현대차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로서도 미래 사업 확대를 위한 기회가 되는 셈이다. 전기차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핵심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올 1월 취임 인사말에서 "전자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진화된 독자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선행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주요 원천기술에 대한 기술 자립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친환경 핵심부품의 기술 경쟁력도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모비스가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 엠비전 X [사진=현대모비스] 2021.03.31 peoplekim@newspim.com

 ◆ 미래차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결국은 '사람'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드웨어가 눈에 보이는 부품이라면,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 등으로 눈에 안 보이는 기술로 비교하고 있다. 자동차가 첨단화·지능화되면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전기차더라도 소프트웨어에 따라 주행성능과 전력 소비 등이 달라진다.

소프트웨어 기술은 사람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조 사장이 올 1월 취임 때부터 임직원의 변화를 강조한 이유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현대모비스의 첫 단추로 조직 문화를 택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경영 방침을 '자기주도형 인재를 중심으로 한 전사적 변화 실행'이라고 정했다.

임직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결국 임직원 역량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조 사장의 생각이 반영됐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완성차 회사와 비(非) 완성차 회사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견된 만큼, 인재 경쟁이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부품사의 위상과 지속가능성이 결정된다"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 융복합이 가능해져야만 단순 부품 공급자가 아닌 핵심 사업 파트너로서 완성차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장선상에서 현대모비스가 '안전 최우선 경영'을 펼치는 것도 조 사장의 의지다. 안전이 기업의 미래 가치와 함께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그의 희망과 임직원의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사고 등 산업 안전은 물론, 전사 차원의 안전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 오는 2025년까지 자동차 업종 글로벌 수준인 ISRS(International Safety Rating System) 레벨 6를 목표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 관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목표 수준을 점진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임직원의 안전과 함께 자기주도형 인재는 결국 임직원들의 미래 역량을 더욱 높여 미래 모빌리티 전문가로 육성해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은 변화는 현대모비스는 물론 현대차그룹에도 점차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