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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尹 대안' 거부한 최재형, 대선 출마 초읽기…국민의힘과 교감 늘려

기사입력 : 2021년07월13일 06:12

최종수정 : 2021년07월13일 06:12

권영세 "연락 오면 만날 것"
'소통창구' 3선 김영우 영입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권 도전 선언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도 최 전 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언제든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모양새다.

특히 최 전 원장의 부친인 고(故) 최영섭 해군대령의 삼우제(장례 뒤 사흘째에 치르는 제사)가 끝났기 때문에 최 전 원장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의 빈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08 photo@newspim.com

최 전 원장은 12일 대전국립현충원을 찾아 최 대령의 삼우제를 지냈다. 최 전 원장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당초 최 전 원장 측은 삼우제에서 정치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만큼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아버지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처럼 대한민국을 밝히기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다만 공식적인 정치 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충분히 준비된 이후 일정을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는 "제가 정치경험이 없지만, 정치라는 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원칙 하에 입당 여부와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며 "윤 전 총장이 지금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계신 분 중 한 명인데, 협력관계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최 전 원장은 부친상으로 국민의힘과의 연결고리도 마련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야권 대선주자와 국민의힘 인사들의 대거 조문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 대령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대한해협해전을 승리로 이끌며 인민군의 부산 침공을 막아내는 등 큰 공을 세웠다. 그는 덕적도·영흥도 탈환 작전, 인천상륙작전, 대청도·소청도 탈환 작전, 인천상륙작전 등에도 참여했으며, 무공훈장 3회를 포함해 6개의 훈장을 받으며 '6·25' 전쟁 영웅으로 등극했다.

최 전 원장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부친인 최영섭 대령을 꼽았다. 특히 최 대령의 유언이 최 전 원장의 대권 도전을 앞당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다.

최 전 원장의 친형 최재신 씨는 지난 10일 최 대령의 안장식에서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아침 A4용지에 혼신의 힘을 다해 글을 남겼다"며 "그 안에는 '대한민국을 밝혀라'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에는 '대한민국 만세'라고 적으셨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7일 "정치에 참여하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최 대령이 지난 8일 별세한 만큼, 세상을 떠나기 전 최 전 원장에게 '대한민국을 밝혀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2021.04.30 kilroy023@newspim.com

국민의힘 당밖 대선주자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조만간 최 전 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삼우제가 정리되면 그 이후에 연락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주 내에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그건 아직 모른다"며 "(최 전 원장에게) 연락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조만간 여의도에 대선 캠프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의 측근 인사는 "(최 전 원장이) 먼저 캠프를 꾸리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여의도 쪽에서 (캠프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전 원장의 '소통창구' 역할로 김영우 전 의원이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초기 단계라 실무진 구성이 시급하다"라며 "언론과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보팀 구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캠프 사무실과 관련해 "여러 사람을 접촉하며 사무실을 소개받고 있다"며 "사무실이 마련되는대로 공지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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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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