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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지지율 탄력 받는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자강 후보' 급부상

기사입력 : 2021년07월14일 06:27

최종수정 : 2021년07월14일 09:26

여론조사 지지율, 한 주 만에 2.8%→4.1%
당 안팎서 "유력 자강후보, 더 탄력 받을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영원한 개혁보수'로 불리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드디어 치고 나가는 것일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양강구도 속에서 최근 원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범보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원 지사는 전주(2.8%)보다 1.3%p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최근 제주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원 지사가 전국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 대선 8개월을 앞두고 조금씩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 같은 결과는 범야권에서 윤 전 총장(29.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12.8%), 유승민 전 의원(10.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5%), 최재형 전 감사원장(4.3%)에 이은 6위에 해당한다.

특별한 '컨벤션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현상) 없이 꾸준하게 대선 메시지를 던지며 상승 지표를 그리고 있어 "국민의힘 자강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컨대 국민의힘은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지지율 회복에 따른 자신감이 팽배한 상태다. 이로 인해 자체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서 원 지사는 당 내에서 홍준표·유승민 후보 등과 대선 삼자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야권의 한 관계자는 "만약 국민의힘이 윤석열·안철수 등 외부 대선주자들과의 입당 또는 합당·통합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결국 자당 후보를 뽑는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겠느냐"며 "이 경우 홍준표·유승민 후보 보다 외연 확장성이 높은 원희룡 지사에게 자연스럽게 힘이 실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범야권 전체를 통틀어도 원희룡 만한 가치주는 없다. 대통령감으로 이만큼 준비된 정치인이 없다"며 "사실 그동안 지지율이 답보 상태였던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치켜세웠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희망오름포럼' 출범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1.07.07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최대 지지그룹 형성"

원 지사는 초근 국민의힘 현역 의원 34명이 모인 지지포럼을 출범시키며 당내 최대 지지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10일 공식 출범한 국회의원 연구모임 '희망오름포럼'은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과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구자근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발기인에는 강민국, 구자근, 김선교, 김승수, 김영식, 김예지, 김은혜, 김형동, 김희곤, 박대수, 박성민, 박수영, 배준영, 백종헌, 서정숙, 엄태영, 윤두현, 윤재옥, 이영, 이용, 이종성, 이채익, 전봉민, 정동만, 정운천, 정희용, 조명희, 최승재, 최춘식, 최형두, 한무경, 허은아, 홍석준, 황보승희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례적으로 지지모임 출범식에 모습을 드러내며 원 지사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희망오름포럼에 초선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데 대해 "원 지사가 자기들이 기대할 유망주가 아니겠나 하는 측면에서 희망포럼을 발족한 것"이라며 "오늘 포럼에 참여한 사람들은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이런 분(원 지사)이 다음에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좀 새롭게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며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 정치에서 젊은 후보 탄생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그동안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희망오름포럼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다음 대통령 후보를 내놓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에 다시 큰 용기를 내서 미래에 도전하는 원 지사를 희망포럼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22 kilroy023@newspim.com

◆ "탄탄한 조직 갖춰"...국민의힘 지도부 대다수가 지원 사격

원 지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300인으로 구성된 지원 조직 '원코리아혁신포럼'을 통해 체계적인 대선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럼에 속한 전문가들은 20여 차례 준비모임을 통해 원희룡 캠프의 대선공약 마스터플랜을 다듬고 있다.

혁신포럼의 공동대표는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 민상기 전 건국대 총장, 황준성 전 숭실대 총장 등이 맡았다.

원 지사는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각오를 다졌고 앞으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한기호 사무총장, 김도읍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강민국 김영식 김정재 박대출 배준영 서정숙 이종성 의원 등 당 지도부 대다수가 참석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원 지사를 "우량 가치주"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원 지사는) 주식으로 치자면 다른 누구와도 비교가 안되는 우량 가치주"라며 "작전주·테마주에 속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DNA를 확실히 보고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라며 "국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그런 정치와 그런 지도자가 절실한 때"라며 원 지사의 대권 행보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관건은 윤석열·안철수 두 사람이 어떻게 국민의힘과 힘을 합치느냐인데, 어떤 식으로든 외부 후보와 결전을 벌이더라도 우리 측에서도 자강 후보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지지율은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다소 높지만 원희룡 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중앙 무대에서 전국적으로 (활동에) 나선다면 혁신 키워드 측면에서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기사 본문에 언급한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범보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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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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