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선관위, 다음주 TV토론 취소 결정
박용진·이낙연 "일방적 통보" 반발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선 TV토론회가 취소된 데 대해 "코로나 상황을 핑계로 후보와 상의없이 번복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남녀평등복무제 공약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 측과 상의도 없이 이렇게 돼 우려스렵고 이 부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박용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남녀평등복무제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16 leehs@newspim.com |
그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캠프 대리인들을 모아 확고하게 발표한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방송 토론일자가 취소됐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며 "코로나 방역을 지켜가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가장 많은 국민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경선 토론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숫자를 늘리고,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지, 코로나 상황을 핑계로 결정 사항을 번복하는 것은 신뢰에도 좋지 않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도 선관위 결정에 "후보 캠프와 전혀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토론 취소를 통보하는 무책임한 모습"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이낙연 캠프 설훈 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성명에서 "지난 선관위 회의에서 특정 후보 캠프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들며 TV토론 일정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이번 TV토론 취소가 이 때문인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어제와 오늘, 코로나 전수조사가 진행되면서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대거 확인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그 경우 방송사가 편성한 방송일정을 사후 조정하거나 취소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협의 끝에 선관위가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당초 민주당은 오는 19일과 22일 각각 TV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선관위 결정 하루만에 취소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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