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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0년 된 목포 아파트에 수백만원 벌금 날벼락 "무슨 일이…"

기사입력 : 2021년07월19일 09:20

최종수정 : 2021년07월19일 09:20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 원도심에 건립된 지 50년이 지난 아파트에 각 세대별 수백만원의 벌금 폭탄이 예고돼 잠 못 드는 입주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문제의 아파트는 목포시 남교동에 위치한 목일 아파트. 이 건물의 1, 2층은 지난 1971년 6월 준공돼 무려 50년이나 됐고, 3~5층은 지난 1978년 6월 준공돼 43년이 경과된 목포시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다.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목포시 남교동에 위치한 목일 아파트 측면 모습. 이 아파트는 건립된 지 50년이 경과된 노후 건물로, 목포시가 실시한 안전검사에서 E등급 판정을 받아 붕괴위험도 안고 있다. 2021.07.19 kks1212@newspim.com

목포시가 지난해 실시한 건축물 안전검사에서도 E등급 판정을 받아 붕괴 위험성도 안고 있다. 더욱이 건물 외관도 수십년간 도장공사가 안 돼 폐가처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실상이 이런데도 토지 소유주와 건물주가 서로 달라 재개발 등 다른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이 아파트의 세대수는 총 35세대, 현재 20세대만이 거주하고 있다. 거주자 대부분이 홀로 사는 70대 이상 어르신들이다.

최근 들어 이 독거노인들의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30도를 웃도는 열대야 탓이 아니다.

소방시설 미비로 각 세대마다 300만원(입주민 주장)이라는 벌금을 내야할 딱한 처지에 놓여서다.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목일 아파트 1층에 있는 전기 배전판. 녹슬고 전선도 복잡하게 뒤엉켜 있다. 2021.07.19 kks1212@newspim.com

"먹고 살기도 힘들고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판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니 억장이 무너지고 천장이 무너져 잠을 잘 수가 없다"는 게 이곳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한결 같은 이야기다.

이들은 이미 올해 초 울며 겨자 먹기로 세대 당 50만원씩 벌금을 물었다.

건물이 노후(E등급) 돼 소방 시설을 다시 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 소방 설비업체가 공사를 꺼릴 정도다.

여기에 토지소유주와 건물주가 달라 설비는 1층부터 해야 하는데 토지소유주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현재 소방서로부터 재고발 위기에 놓여있다. 처지가 딱하지만 소방 설비를 설치하지 않는 한 가중된 벌금을 피해갈 뾰쪽한 수가 없다.

이 곳에 소방 설비를 갖추는 데 대략 3000만~4000만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각 호별로 150만원씩을 거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입주민들의 호응이 신통치 않다.

[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독거어르신들이 거주하는 3층 계량기 함. 2021.07.19 kks1212@newspim.com

입주민 김봉암·원민희 씨는 "대다수가 매각 후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아파트 토지(약 700평)와 옆 교회 토지 매입비용이 너무 과다(약 40억원 추산)해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소방점검을 나오지 않았고 소방관리자 사망했어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아파트가 처한 현 상황이 고려됐으면 좋겠다. 법에도 눈물이 있지 않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형완 목포시의원은 "타 지자체의 경우 '안전 취약계층 안전관리 지원' 등의 사업을 펴는 것으로 안다. 공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안 나비연대 공동대표는 "목포지역 도의원이 5명이나 된다. 통상 의원 1인당 소규모 지역개발사업비(포괄사업비) 몫으로 연간 5억~6억원 정도 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외되고 나이 드신 분이 많은 이 아파트도 '소규모 공동주택 지역개발사업'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해법을 제시했다.

kks12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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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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