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PEF 비중 77.1%...블라인드 압도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가 5년 만에 무려 2.7배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PEF(Private Equity Fund) 동향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PEF는 총 855개로 지난 2015년 316개 대비 2.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설 PEF 수는 218개로 전년(206개)과 비교해 12개 증가했다.
[표=금융감독원] |
PEF 신규 자금모집액은 지난해 기준 17조9000억원으로 전년(15조6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늘었다. 신규 자금모집액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PEF 중 프로젝트 PEF는 168개로 블라인드 PEF 50개보다 높은 비중(77.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 건 발굴 후 이를 바탕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데 기인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프로젝트 PEF는 투자대상기업이 사전에 정해져 있어 블라인드PEF에 비해 출자 이행이 빨리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PEF 투자집행 규모는 지난해 18조1000억원으로 직전 5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12조8000억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6조원과 비교해 2조1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투자집행규모는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후 상장, 동종기업 간 합병 후 매각 등 PEF가 기업 인수합병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기관전용 사모펀드 도입, 사모펀드 운용규제 완화 등 사모펀드 체계 개편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지면서 기업구조조정 및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