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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피자 위협, 냉동피자 다시 보이네"...오뚜기·CJ·풀무원 1위 각축전 치열

기사입력 : 2021년08월02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8월02일 07:32

냉동피자 점유율 경쟁 치열...프랜차이즈 피자업계도 긴장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1000억 규모 냉동피자 시장을 놓고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후발주자인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오뚜기의 냉동피자 1위 자리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냉동피자의 성장세에 기존 프랜차이즈 피자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5월 기준 냉동피자 시장점유율 25.2%를 기록하며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냉동피자 시장 2위는 시장점유율 19%를 기록한 풀무원이 차지했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점유율 17%로 풀무원에 뒤쳐졌지만 올해 다시 2위 자리를 꿰찼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7.21 romeok@newspim.com

냉동피자 2위를 놓고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부동의 1위 오뚜기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오뚜기는 2016년 선도적으로 냉동피자 시장에 뛰어든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프리미엄 피자로 전략을 선회한 CJ제일제당과 2019년 뒤늦게 냉동피자 시장에 뛰어든 풀무원의 공세에 해마다 점유율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오뚜기의 냉동피자 점유율은 2018년 64.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 5월 기준 39.3%로 내려앉았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최근 4~5년 사이 성장과 정체를 번갈아 겪으며 부침의 시기를 맞고 있다. 2017년 835억원, 2018년 931억원 규모로 성장하던 냉동피자 시장은 2019년 674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 소비자들의 기대에 비해 제품의 맛과 품질이 못미치기 때문이다.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와 마케팅 공세, 그리고 저렴한 가격을 앞서워 첫 구매율 높이기에 성공했지만 재구매 수요를 잡기엔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가성비 냉동피자, 고급화로 반등...점유율 확대 경쟁 치열

2019년 침체를 보였던 냉동피자 시장은 지난해 854억원 규모로 반등하며 성장세를 회복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져 5월까지 누계만 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는 1000억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피자 시장의 반등은 업체들이 품질과 새로운 맛에 집중하면서 이끌어낸 결과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기존 제품보다 고급화한 고메 프리미엄 피자를 내놨다. 출시 후 올해 6월까지 250만개가량 판매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기존 고메 피자의 토핑, 소스 등을 보완한 리뉴얼 제품을 내놓으며 품질 강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말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한 풀무원은 '프리미엄'을 내세운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치고 올라가고 있다. 풀무원은 이탈리아·미국에서 최신 피자 제조기술을 도입한 노엣지·크러스트피자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피자 시장에서는 지난해 32.4%의 점유율을 달성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CJ제일제당 고메 프리미엄 피자 3종. 사진=CJ제일제당

이에 맞서 오뚜기도 최근 프리미엄 신제품인 크러스트 피자 3종을 출시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숙성 도우 끝에 체다 치즈, 스위트콘 크림 등을 채우고 스톤베이크드(Stone Baked)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식품업계의 냉동피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냉동피자 시장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우유는 이달 말 국산 치즈를 앞세운 냉동피자·브리또 제품을 내놓는다고 예고했다. 서울피자관, 서울브리또관 등 레트로 감성을 담은 브랜드 명칭으로 프리미엄 냉동피자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냉동피자는 가성비로 승부를 봤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풍부한 토핑과 고급스러운 맛에 주력하면서 성장세를 되찾았다"며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거리두기 강화, 여름방학 효과로 2·3분기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동피자 공세에 피자전문점도 긴장...1인 메뉴 확대 등 노력 

냉동피자의 성장세에 프랜차이즈 피자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냉동피자의 경쟁상대로 '외식 피자'를 지목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피자업계는 최근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피자업계 1위 도미노피자는 중복을 기념해 프리미엄 피자(L) 주문 시 1만5800원 상당의 치캉스팩 세트를 3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위인 한국피자헛도 7월 한 달 간 매주 금·토·일에 배달 25%, 방문 포장 35%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피자와 음료, 사이드 메뉴로 구성된 '리얼 하프앤하프 세트'를 최대 1만4000원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병행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름철 피자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피자업계에서는 아직 냉동피자의 퀄리티가 피자 전문점 수준으로 올라오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인 가구 증가와 혼밥 트렌드, 그리고 냉동피자의 가성비 전략 등은 장기적인 위협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피자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1인가구 수요 증가에 따라 1인 피자 메뉴를 방문포장 주문을 통해서도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냉동 피자 맛과 퀄리티가 점점 높아져 가는 것은 사실이나 피자전문점의 맛을 따라올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질 좋은 정통 피자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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