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美전문가들 "中, '단계적 비핵화' 지지할 것" vs "美에 협조할 동기 없어" 팽팽

기사입력 : 2021년07월22일 08:44

최종수정 : 2021년07월22일 10:45

셔먼 美국무부 장관 오는 25일부터 중국 방문, 왕이 中외교부장과 회담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아시아를 순방 중인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25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북한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바이든 정부의 '점진적,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이 현재 미국에 협조할 동기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2014.02.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단계적 접근법 지지할 것"  

 

1990년대 북한과 제네바 핵 협상과 미사일 협상 등에 나섰던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은 21일 미국의소리(VOA)에 "중국과 미국 모두 비핵화가 장기 목표라고 생각하는 공통분모가 있다"며 "바이든 정부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하는 실용적 조치들로 시작하는 점진적 접근법을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고, 중국도 점진적 접근법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양측의 (대북) 협상 접근법이 수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쌍궤병진'과 '쌍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쌍궤병진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병행 추진하는 것을 말하고, 쌍중단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모두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프랭크 엄 미 평화연구소 USIP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이 중국의 쌍궤병진과 잘 맞을 것 같다"며 "미국이 단계적 절차를 통해 비핵화와 신뢰 구축에 집중하는 잠정합의에 이르는 방안에 열려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그러나 "쌍중단은 더 어려운 문제"라며 "미국은 동맹인 한국과의 군사훈련이 준비태세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94년 북 핵 1차 위기 당시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 핵 특사도 "중국과 미국은 (미·북) 관계정상화와 비핵화 절차에서 연계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과 진전을 내기 위한 좋은 방안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10일(현지시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TV vía / Latin America News Agency. 2020.10.11


◆ "중국, 미국에 협조할 동기 없어... 현상유지 만족"

반면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중국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실험하지 않고, 대규모 도발을 하지 않는 상황이 유지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북한이 핵무장국으로 남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이런 상황이 유지된다면 중국이 한반도와 관련해 미국에 협조할 동기가 없고, 특히 미·중 관계가 '지독하게 나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계속 미국을 자극하고 안보 부담이 되는 상황을 중국 지도부는 긍정적으로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을 지낸 게리 세이모어 박사도 "중국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특히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가 달성될 때 미국의 안보동맹 체계도 종료되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 대북 제재 수정 가능성 담은 '가역조항'... 바이든 정부 입장은?

중국의 대북정책의 또 다른 축은 제재 완화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가역조항' 반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가역조항'은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 28항 '북한의 행동에 따라 관련 조치들은 강화, 수정, 중단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는 규정을 말합니다. 중국은 여기에서 제재 '중단'과 '해제'에 방점을 두고 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가 비핵화 진전에 따른 대북 제재 완화에 유연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바이든 정부가 북한에 핵과 미사일 제한을 받아들이면 일부 압박을 제거하거나 완화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도 "바이든 정부는 비핵화 진전에 대응해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며, 트럼프 정부나 오바마 정부 때도 같은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중국이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비어 전 수석부차관보는 미국은 제재 완화와 관련해 유연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엄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제재 완화와 이행에 있어 '적합한 공식'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일부 제재 완화를 고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일방적인 제재 완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엄 연구원은 말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