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펜트업 효과로 IT서비스 매출 늘었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IT투자기조 다시 보수화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SDS가 하반기 IT서비스 매출 증가율을 한 자릿 수 후반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일어나고 있음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27일 오전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IT서비스 매출 연간 성장률 예상치는 한 자릿 수 후반"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황성우 삼성SDS 사장 [사진=삼성SDS] 2021.01.04 nanana@newspim.com |
안정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지난번 매출 연간 성장률 예상치는 하반기에 기업들의 IT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말씀드린 것이나, 최근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IT투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경영관리 측면에서 추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음에도 과대해석을 통해 투자를 준비하고 비용 예산을 확보해서는 안 된다"며 "그런 점을 감안했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 전체 매출에서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한 물류BPO 사업에 대해서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전무)는 "하반기 성수기 효과도 있으나 코로나19와 제품소비 사이 상호작용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3·4분기가 분기마다 매출액이 올라간다기보다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2분기 물류BPO 사업 이익률이 전년대비 높아진 이유로는 원가절감을 통한 순이익 개선과 대외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오 전무는 "물류 사업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므로 사업 전반의 손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고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당장 추가 투자 계획은 없을 전망이다.
안 부사장은 "올해는 동탄 HPC 건축비 외 예정된 케펙스 지출이 없다"며 "내년 동탄 HPC의 건축이 본격화되고 신규 서버 투자가 이어지면 케펙스 지출이 늘어날 테지만 올해는 전년 수준의 케펙스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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