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일로, 암호화 상태로 데이터 분석 가능
데이터 자산 공개 꺼리는 기업에게 매력적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네이버 D2SF는 지난해 6월 시드 투자로 진행한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 디사일로(Desilo)에 후속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디사일로의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금은 60억 원 상당으로 KB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본엔젤스 등이 함께 참여했다.
디사일로는 동형암호 기술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거래 플랫폼을 개발한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혁신 기술이다. 특히 각국 정부가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기업들은 데이터 자산 공개를 꺼리고 있어 데이터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상황에서 동형암호 기술은 매력적인 솔루션으로 평가 받는다.
[사진 제공] = 네이버 |
디사일로의 데이터 거래 플랫폼은 민감한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해 원본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기업 간 데이터 결합 분석이나 거래를 원활하게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구현해 빠르게 레퍼런스를 확보 중이며 연내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디사일로는 글로벌 유전정보 분석 보안대회 'iDash'에서 알리바바, 예일대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을 제치고 1위를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디사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동형암호 기술 대표 기업으로 원천 기술을 기업 현장에 맞춰 성공적으로 상용화 중"이라며 "네이버 D2SF는 디사일로의 첫 기관 투자사로서 본격적인 사업 성장은 물론이고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명 디사일로 대표는 "데이터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가 전 세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동형암호 등 보안기술들을 활용한 제품을 통해 데이터 활용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향후 데이터 산업의 필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freshwat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