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김종인 조만간 만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범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치 원로들과의 비공개 회동을 잇따라 가지며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7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연히 만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 2021.07.22 photo@newspim.com |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딸 부부와 식사 중인 김 전 위원장과 우연히 마주쳤고, 당시 김 전 위원장 일행이 자리를 비워줬다고 한다.
윤 전 총장 측은 "당시 김 전 위원장과 인사 정도만 나눈 것으로 들었다"며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에게 곧 만나뵙겠다는 말씀을 하셨던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7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원도에 휴가를 떠난 김 전 위원장이 돌아오면 만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조만간 만나실 것 같다. 다만 특정 날짜를 정해두진 않았다"고 전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지난 7일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7일은 최 전 원장의 부친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대령이 세상을 뜨기 하루 전이다.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제가 최 전 원장을 만나기 전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조언 정도만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추후에 김 전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한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와도 접촉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김 교수의 자택을 찾아 6시간 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두 분이 만나셔서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며 "윤 전 총장이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 여러 분들을 만나면서 의견을 듣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하루 뒤인 지난 20일 김 교수와 만났다. 김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노무현, 탈권력·탈권위의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는데, 최 전 원장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아울러 강연 직전에 10분 가량 티타임을 가졌다.
김영우 전 의원은 "김 교수가 특강을 한다고 해서 인사차 들렸다"며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고 첫 만남이었기 때문에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설명했다.
[과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26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1.07.26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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