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번 대선은 여야 1대1…생각 바꿔야"
"여가부 폐지 동의…통일부는 고유 업무 있어"
"이재명, 공정소득과 기본소득 달라…토론하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일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경쟁력에 대해 "신비주의 베일이 벗겨지면 지지율이 충분히 출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지지율 변곡점이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8월 말쯤 (대선) 경선이 시작되면 정책과 도덕성 검증이 치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5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당 개혁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05.06 leehs@newspim.com |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하고 잘된 일"이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불확실성을 없애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정책과 도덕성 검증이 치열하게 될 것이고, 경선은 치열하고 당당할수록 좋다"며 "대선 승리의 승부처는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지지를 받아오는 게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입장을 밝혀야 하느냐고 보는 질문에 "국민과 언론이 궁금한 것을 이제 물어볼 것"이라며 "어떤 질문이 나와도 대통령 후보는 본인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힐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날린 것에 대해 "안 대표가 생각하는 제3지대, 중도지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번 대선은 여야가 1대1 구도로 가는 것이 맞다"며 "안 대표가 생각을 빨리 바꿨으면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오랫동안 문제가 됐던 (정부) 부처를 조정하는 차원"이라며 "여가부 폐지는 대통령이 직접 양성평등위원장이 되고 각 부처에 평등국을 만들어서 더 일을 잘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한 통일부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통일부는 상징성과 분명한 고유의 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을 겨냥해 공정소득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 지사가 공정소득이 기본소득과 사촌쯤 된다고 하던데, 사돈의 팔촌도 아닌 남남"이라며 "이 지사가 불러주면 언제든지 어떤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지속가능한 복지인지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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