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4명.... 효곡동에 임시선별소 설치·진단검사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지역이 심상찮다.
지난 달 29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포항시 효자동 소재 한 목욕탕·헬스장에서 닷새째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낮 동안 포항에서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 9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788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3명은 연쇄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는 해당 목욕탕·헬스장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또 북구 거주 '785·786번 확진자'와 남구 거주 '788·789·790번 확진자'는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경로불명' 감염사례이다.
나머지 추가 확진자인 남구 거주 '787번 확진자'는 타지역 확진자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선별 검체검사[사진=뉴스핌DB] 2021.08.02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와 보건당국은 '경로불명' 확진자에 대한 정확한 감염경로와 지역 내 추가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목욕탕·헬스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14명으로 불어났다.
포항시는 해당 목욕탕·헬스장 관련 확진자가 이어지자 2일 효곡동 평생학습원 앞에 임시 선별소를 설치하고 해당 목욕탕·헬스장 방문자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임시선별소 설치 후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대상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2일 오전 9시부터 임시선별소를 설치하고 낮 12시까지 진단검사를 실시했다"며 "폭염 등으로 화요일인 3일까지는 이곳 임시 선별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무더위를 감안해 수, 목, 금요일에는 타 선별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수, 목, 금요일 예정인 진단검사 실시 장소는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목욕탕·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관련 확진자가 이어지자 포항시는 2일 지역 내 온천협회와 목욕장업 대표들이 참석하는 긴급 방역점검회의를 갖고 지역 확산 차단에 나서는 등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정영화 포항시 환경국장은 이날 긴급 방역점검 회의를 통해 온천협회와 대한목욕장업중앙회 포항시지부 관계자들에게 △시설 내 음식 섭취 및 사적대화 금지 △자율적 영업중단 등 특별방역대책 추진과제를 주문했다.
목욕협회 등은 3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자율 휴업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포항시는 영업을 강행하는 목욕탕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거리두기 방역수칙 지도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포항시는 자율 휴업 중인 목욕탕은 시설 내 전체방역을 실시한 후 영업을 재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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