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만나자"는 최재형에 '묵묵부답'…선공 허용 않겠다는 윤석열

기사입력 : 2021년08월04일 10:24

최종수정 : 2021년08월04일 10:24

친윤석열 결집 속 崔 '계파 갈등 폐해' 지적
"아직 때 아냐"…합동봉사활동에 모두 불참

[서울=뉴스핌] 김은지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개 회동이 불발됐다. 지난 28일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에게 공개 회동을 제안했으나 아직까지 윤석열 캠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선두주자로서 '1위 때리기' 또는 '1위와 동급' 프레임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4일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저희가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만남 이유와 목적을 제시한 채로 만난다는 건 부적절하다"고 회동 불발 배경을 설명했다.

최재형 캠프에 따르면 두 사람의 회동과 관련, 윤석열 캠프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2일 오후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된 '열린캠프'에서 프레스룸 오픈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8.02 leehs@newspim.com

최재형 "계파 정치, 누구도 원하지 않아" vs 윤석열 측 "후보 지지는 자유로운 결정" 

앞서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정권교체의 도정에서 함께 할 동지로 인식하고 있다"며 공개 회동을 요청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계파'를 언급하면서 윤석열 캠프의 심기를 어지럽힌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계) 세력의 결집이 날로 공고해짐에 따라 '친윤' 대 '반윤' 혹은 '비윤' 구도라는 계파 논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최 전 원장은 "최근 여러모로 당 안팎이 어수선하다"며 "언론에서는 계파 정치라는 프레임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최 전 원장은 또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난 시절 계파 갈등의 폐해를 누구보다 심각히 경험했던 국민의힘 당원이나 지지자분들 입장에서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는 정권교체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입장에서는 계파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자는 것이 최 전 원장의 선공이라고 받아들였을 공산이 크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 지형은 친윤계 결집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다. 권성동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과정에서 현역 의원 40명의 이름이 포함된 지지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과 이용 의원은 각각 종합상황실 총괄실장, 수행실장으로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다.

친윤계는 표면적으로는 "국민과 당원으로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는 자유로운 결정"이라며 계파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미 당내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계파 활동으로 여겨지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하는 등 새로운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여지를 가지고 있는 상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갑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당원 가입 홍보를 위해 어깨띠를 두르고 있다. 2021.08.03 photo@newspim.com

윤석열·최재형, 4일 합동봉사활동에 모두 불참

친윤계가 연일 광폭행보를 보이면서 '친최재형' 의원들에 쏠리는 이목도 크다. 

최재형 캠프에 지지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인사도 대략 30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최 전 원장이 의원들의 줄 세우기 논란을 우려해 이를 미루고 "스스로 공표하기 전에는 캠프에서 먼저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와 함께 자신의 대선 행보를 돕는 사람들의 이름을 전격 공개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김용판 의원과 김미애 의원이 최 전 원장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윤석열 캠프는 최 전 원장의 제안에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 일단 외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민생과 현안 등 챙겨야 할 것이 산적한 데다, 출마 선언을 앞둔 최 전 원장의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계파 논란에 대한 공세가 불편한 것을 넘어 두 사람의 이미지가 대비되고 있는 점 역시 부담이 됐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청렴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반면 윤 전 총장은 최근 막말 논란 등 도덕성 리스크에 직면해있다. 이를 의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합동 봉사활동을 한다. 봉사활동은 후보자들이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같이 이루자는 협력의 자리를 위해 만들어졌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출마선언에 집중하기 위해 앞서 열리는 합동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다만 최 전 원장이 일정을 무리하게 수행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더도 윤 전 총장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는다. 

윤석열 캠프는 "국민의힘에 지난 30일 입당한 만큼 주변 정리를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이날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