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그간 삼성전자의 주가를 압박해온 반도체 산업 피크아웃 우려와 관련해 반도체 수요에 대한 시장 눈높이를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높아진 고객사 재고로 인해 주가의 기간 조정이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6 pangbin@newspim.com |
박 연구원은 "D램의 공급 업체들과 고객들의 재고 수준이 상이하게 움직이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공급 업체들의 재고는 1주 전·후반까지 낮아지면서 평년 수준인 4~5주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반면, 고객들의 재고는 7~9주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높아진 고객들의 재고가 D램의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 중이지만, 아직까지 가격 하락에 대한 뚜렷한 정황은 목격되지 않는다"며 "모바일과 서버를 중심으로 한 강한 수요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P3(평택 3기)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공장 투자가 본격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매출액을 전분기대비 15% 증가한 73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33% 늘어난 16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우선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이 시장기대치를 웃돌며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비메모리 부문이 수요 성수기에 진입하며 출하량이 증가하고 일부 파운드리 계약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D램의 경우 보유 재고 부족으로 인한 출하량 부진이 예상되지만, 가격은 전분기 대비 9% 상승할 것"이라며 "낸드는 가격이 전기 대비 7% 상승하고, 128단 양산 본격화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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