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조기발효 등 양국관계 발전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새로 취임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4일 전화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라피드 장관 취임 이후 양국 외교장관 간 처음 이루어진 이날 통화에서 라피드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앞으로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나가자고 말했다. 라피드 장관은 나프탈리 베네트 신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 새 연립 정부가 출범한 지난 6월 13일 취임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오전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8.3 [사진=외교부] |
라피드 장관도 한·이스라엘은 협력의 여지가 많다며 정 장관과 함께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정 장관은 지난 7월 실시된 양국 간 백신 교환(스와프)이 백신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호혜적이었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의 좋은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백신 접종을 포함한 방역 경험을 서로 공유하면서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해 양국이 지속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또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발효를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교역, 투자 및 기술혁신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 장관은 또 이스라엘 측의 국제홀로코스트추모연맹(IHRA) 반유대주의 실용정의(Working Definition of Antisemitism) 지지 요청에 대해 인종차별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한국 정부도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유대주의 실용정의(Working Definition of Antisemitism)는 반유대주의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을 목적으로 IHRA(International Holocaust Remembrance Alliance)가 2016년 채택한 법적 구속력이 없는 가이드라인이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29개국 및 유엔 사무총장, 유럽연합(EU) 이사회·위원회, 미주기구 등이 지지하고 있다.
정 장관은 끝으로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내 이스라엘 대사관 개설 등 이스라엘·아랍 국가 간 관계정상화 진전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장관은 오만해 등을 포함 중동 역내정세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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