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는 연기 어렵다는 것이 지도부 입장"
송영길 "전작권 회수 위해 불가피한 절차"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일 당내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는 연기 논의는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연기가 어렵다는 것이 당대표를 비롯한 여러 (지도부)분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08.06 leehs@newspim.com |
이 대변인은 '지도부 내 이견이 없었나'는 질문에 "잠깐 언급은 있었지만 이견이 있거나 토론이 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미 의견 설명이 이뤄진 바와 같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이미 예비단계가 시작돼 많은 분들이 입국하고 있다"며 "회의 진행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기 논의는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에 관한 여러 의견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의 조속한 복원을 바라는 충정의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훈련은 대규모 야외기동 병력이 동원되지 않는 연합지휘소 훈련이자 전작권 회수를 위해 불가피한 절차"라고 피력했다.
송 대표는 "일관되게 민주당은 지금 준비된 합동훈련은 시행돼야 하고 이건 방어적 훈련이자 북을 설득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며 "이는 한미간의 신뢰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북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한미간의 신뢰와 협력, 그리고 남북의 상호 신뢰, 종국적으로는 북미간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설훈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범여권 의원 74명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조건부 연기를 제안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양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상에 나올 것을 조건으로 8월에 실시할 예정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서 결단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요구에 대한 우리 측의 대응 방안을 놓고 여러 가지 정치적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으나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의 결정적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조치로서 한미군사훈련의 연기를 결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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