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 한 요양병원의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 입원환자들의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경남도와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김해 서상동 소재 A요양병원에서 직원 1명과 환자 12명 등 모두 1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당 요양병원은 4층 규모로 ▲2층 원무과·인공신장실 ▲3~4층 입원실 ▲5층 VIP다특실·구내실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입원환자는 149명이며 직원 105명이 근무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코호트 격리 중인 이 병원 3층에 입원한 확진환자 12명 대부분이 인공심장기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중증환자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돌파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해지역은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A요양병원의 경우 입원환자의 가족들 조차 면회가 전면 금지되었지만 이 병원 2층에 마련된 인공신장실(19병상)에서는 기존 입원환자와 외래환자가 혈액투석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이 입수한 보호자와 A요양병원 관계자의 대화 통취록에 따르면 병원 관계자는 "추정조사를 해봐야하는데 입원 환자 중 투석환자가 많이 걸렸다. 외래 투석환자도 있고 하다보니 직원에 의해선지 외래 투석환자에 의해 감염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보호자는 "처음에는 잘 움직이지도 못하고 병실에만 있는 환자가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되었는지 다소 의아했다"면서 "만약 A요양병원 측에서 외래환자까지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입원자체 여부를 고려했을 수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병원 측은 6일 오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몇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보호자 분들께 죄송하다고 했다"면서 "이 때까지만 해도 정확하게 통보를 하지 않아 입원한 우리 가족이 양성판정을 받은 줄 몰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A요양병원 관계자는 "기존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는 시간대를 달리해 투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외래환자의 경우 철저한 코로나19 검사 이후 받고 있다"면서 "입원상담 시에는 외래환자는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원래부터 외래환자를 받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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