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장애인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고 하산 도중 실종된 故 김홍빈 대장이 8일 영면에 들어갔다.
광주 염주체육관 현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는 유가족, 광주시산악연맹 관계자, 내외빈이 모여 김 대장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영결식 참석자는 49명으로 제한했다.
개회식으로 시작된 영결식은 참석자 전체 묵념, 약력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8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서 장애 산악인 故 김홍빈 대장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2021.08.08 kh10890@newspim.com |
이어 김 대장의 생전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자 유족을 비롯해 동료 산악인들은 마스크 사이로 떨어지는 눈물을 연신 훔쳐내며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려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한 없이 산을 사랑했던 그는 영원한 산이 됐다"며 "김홍빈 대장은 머나먼 길을 떠났다. 그의 빈자리, 이제 우리가 채워가겠다. 수많은 김홍빈이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분향소에서 영결식을 마친 장례는 유품이 들어있는 납골함을 선두로 김 대장의 행적이 남아있던 장소를 거슬러 올랐다.
김 대장의 영정을 앞세운 운구 행렬은 고인의 발자취를 간직한 송원대 산악부, '김홍빈과 희망만들기·김홍빈 희망나눔 원정대' 사무실에서 노제를 지내고 장지인 무등산 문빈정사로 향했으며 극락전 봉안당에 안치됐다.
정부는 김 대장에게 1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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