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매매, 윤리적으로 재고 여지 있어"
"개 식용 금지, 공론화할 단계 온 것 같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반려동물 매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 여주에 위치한 반려동물 테마파크 현장을 찾아 "생명을 매매한다는 것 자체가 윤리적으로도 재고할 여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물건으로 거래하다보니 존중 심리가 매우 취약해지고 함부로 갖다 버리는 등 유기동물 발생 주원인이 되는 것 같다"며 "사회적 비용도 매우 크고 이런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경선 과정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8.08 kilroy023@newspim.com |
이 지사는 또 개 식용 금지 방안도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 식용 금지와 관련된 국제적 논란, 국내적 논란이 심한 상태"라며 "일부는 생업으로 생각하고, 일부는 과하니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충돌하는 상태인데 이제 개 식용 금지를 공론화할 단계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인간 존중도 결국 생명의 존중에서 나오는 것이고,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인간을 존중하거나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게 용이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 최소한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지사 수행실장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이젠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을 쓴다. 그만큼 우리 인식이 확장된 것"이라며 "첫 번째는 동물을 어떻게 보호하고, 동물의 복지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동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문제도 있다. 개물림 사고, 인수 감염병 등 동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하고, 세 번째로 동물과 인간의 공존도 굉장히 중요하다.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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