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류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심해져 이로 인한 폭염과 폭우 등 극심한 날씨가 잦아질 것이란 예측에 세계 지도자들이 한목소리로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터키=로이터 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형 산불이 나고 있는 터키 보드럼 지역 코케르트미 마을 상공에서 진화용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2021.08.04 fineview@newspim.com |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6차 평가 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과학적인 사실이라는 점을 더욱 강조하면서 "인간으로 인해 대기, 해양, 육지가 온난화하는 것은 자명하다"라고 밝혔다.
이는 8년전 보고서 "기후시스템에 대한 인간의 영향은 확실하다"라고 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보고서에는 지난 2011년부터 2020년 10년간 지구 온도가 1850년~1900년대 보다 1.09℃ 상승했으며 지난 5년간 지구 온도는 1850년래 가장 뜨거웠다는 내용이 담겼다.
2040년 이전까지 지구의 온도는 산업화 때보다 1.5℃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해수면은 1901~1971년대 수준의 3배 가까이 상승했고, 폭염과 폭우 같은 극심한 날씨는 더 강력히 자주 발생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에 세계 지도자와 환경단체 운동가 등은 즉각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는 인류에 대한 '코드 레드'(code red·심각한 위기 경고)"라며 "화석연료와 삼림 벌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를 질식시키고 수십억명의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기후 재앙을 뒤집을 수 있다"면서 오는 11월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계 지도자들과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전혀 놀라울 내용이 아니다"며 "보고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알려주지 않는다. 과학적 근거를 갖고 용감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트윗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IPCC 보고서가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다음 10년이 우리 지구의 미래를 보장하는 일에 중심축이 될 게 분명하다"고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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