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상장 채비 서두르는 SSG닷컴, 새벽배송 'IPO 전쟁' 시작됐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11일 06:36

최종수정 : 2021년08월11일 09:40

몸값 올라간 쓱닷컴, 내년 상반기 목표 IPO 추진..."기업가치 10조원"
상장 준비 오아시스·마켓컬리 분주..새벽배송 이어 IPO 경쟁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기업 쓱닷컴(SSG.COM)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약 1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닷컴과 이베이코리아의 합병 시너지를 높이고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도 상장 추진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쓱닷컴까지 뛰어들면서 새벽배송업체간 'IPO 전쟁'이 불붙은 모습이다. 이에 따라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벌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SSG닷컴] 2021.08.10 shj1004@newspim.com

◆ 몸값 올라간 쓱닷컴, 내년 상반기 목표 IPO 추진..."기업가치 10조원"

11일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이번 주 주요 증권사들에 주관자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쓱닷컴은 재무적투자자(FI)와 상장 추진 결정에 대한 논의를 마쳤으며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IPO에 착수하게 된다.

쓱닷컴은 지난 2019년 출범 당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BRV) 등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5년 내 상장, 매출 10조원 달성 등의 조건으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쓱닷컴은 당초 2023년으로 예상됐던 증시 상장 추진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계획, 일년 이상 앞당겼다. 실제 쓱닷컴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W컨셉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기업가치가 급등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시장 확장에 따라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온라인 거래액 규모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2017년 94조원이던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해 159조원까지 급증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8.10 shj1004@newspim.com

같은 기간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 역시 급성장했다. 2019년 8000억원이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일년 사이 3배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몸값이 올라간 쓱닷컴은 시너지 효과 확대 등을 이유로 IPO 일정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쓱닷컴의 2019년 840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조2941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830억원에서 470억원으로 줄었다. 쓱닷컴의 지난해 쓱배송 및 새벽배송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고, 해당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한 고객 수는 15% 증가했다. IB업계에서는 SSG닷컴의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쓱닷컴의 상장을 통해 모회사인 이마트의 실탄 확보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네이버와의 협업, 야구단 SSG랜더스, W컨셉,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이어 최근에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인수로 신규 투자 금액만 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3월 화성테마파크 부지까지 매입하면서 투자금액은 5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쓱닷컴의 경우 예상보다는 빠르게 IPO 작업을 시작했는데 최근 실적 회복과 경쟁사들의 상장 추진 등으로 상장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을 통해 사업확장 등의 자금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회사인 이마트의 M&A 추진의 실탄 확보의 일환으로도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8.10 shj1004@newspim.com

◆ 상장 준비 오아시스·마켓컬리 분주..새벽배송 이어 IPO 경쟁

쓱닷컴이 IPO를 서두르자 오아시스마켓과 마켓컬리 등도 덩달아 분주해진 모습이다. 쓱닷컴 이외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도 올해 IPO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상장 시점이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이들 중 누가 가장 높은 몸값을 책정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아시스는 현재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달 IPO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외 한국투자증권을 추가 선정했다. 하반기 전략으로는 실시간 퀵커머스와 새벽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 플랫폼을 론칭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초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기업가치 7000억원에 오아시스의 신주 500억원을 인수하는 투자를 유지하면서 7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기업가치는 두 배 정도 뛰어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B업계는 오아시스마켓의 몸값이 최소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새벽배송 시장에서 영업흑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매출 2386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67.7%, 870% 급증했다. 여기에 올해 수도권에서는 경기 평택, 오산, 안성과 충청 지역을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 뒤 내년 상반기 경상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마켓컬리도 지난달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마켓컬리는 IPO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하반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제공하던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달부터 대구 지역으로 확장했다. 또 지난달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하면서 2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하지만 상장 준비가 초반부터 차질을 빚고 있는 모습이다. 마켓컬리는 지난달 KB·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으나 주관사 선정 입찰에 한 곳만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새벽배송 시장 내 경쟁 양상도 한층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네이버-GS리테일, 쿠팡프레시 등도 시장 내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새벽배송 시장까지 덩달아 급성장했다"며 "여기에 익일 배송, 새벽배송까지 성장하는 가운데 최근엔 각사마다 배송지역을 확대하며 경쟁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