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분석] 연중 최고점 달러/원 환율, 외국인 매도 향방은?

기사입력 : 2021년08월12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08월12일 14:00

환율,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 10개월만에 최고치
전문가들 "하방경직성 높아..1180원까지 상승 가능"
달러 강세기조에 외국인 매도세 당분간 지속될 듯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원화 대비 달러 값이 치솟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요즘 시장에선 미국의 테이퍼링 우려와 위안화 약세 등으로 인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환율 방향성이 외국인 투심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당분간 증시내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난 9일 순매도로 전환하며 11일까지 3거래일 연속 '팔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2조4622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8.09 kilroy023@newspim.com

지난주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로는 달러/원 환율 급등이 지목된다. 통상 원화 약세는 국내 증시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려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준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1일 1156.4원으로 작년 10월 7일(1158.2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달러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8월말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 조기 테이퍼링 이슈가 다시 부각되며 강(强)달러 기조를 심화시켰다. 더욱이 원화 가치와 동조되는 중국 위안화가 중국 수출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약세를 보이며 원화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은행 외환 딜러는 "달러 강세 재료는 많은데 아시아 통화는 회복이 더디다. 달러를 시장에 네고 물량이 나와주면 환율이 눌릴텐데 달러를 풀만한 업체들은 1160원대까지 대기하는 분위기다. 수급이 적극적이지 않다보니 달러/원 환율이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당분간 달러/원 환율 방향성에서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는 평가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국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얼마나 떨어질지가 중요할 것 같다. 현재의 확산속도가 백신 보급을 고려해도 2주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상단을 117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민경환 우리은행 연구원은 "현재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지 않아 방향성을 전환할 재료가 없는 상황이다. 향후 추가 상승 여부는 1157원에서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을지에 달렸다. 기존에 쌓아둔 달러가 많아서 시장에 나오면 달러/원 환율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저지선이 뚫린다면 1170원까지 오버슈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최대 1180원까지도 본다"고 밝혔다.

비우호적 환율 환경은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원화는 위안화와 연동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 위안화가 약세가 풀리지 않으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다시 롱포지션(매수)을 취하기 어렵다. 연결고리 상 위안화 약세압력이 먼저 풀려야 외국인의 매도가 잦아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업종이 아니라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파는건 인덱스에 따라 패시브 자금으로 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반적인 지수에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환율은 결국 중국 정부의 정책 스탠스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중국 정부가 4분기 때 재정지출을 확대해서 경기모멘텀이 되살아나면 위안화 환율이 올라갈 수 있다"며 "그러나 8월이라는 정책 공백기가 남아있는게 문제"라고 전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테이퍼링 스케줄 구체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 동향에 덜 우호적이다. 테이퍼링이 신흥국 자금 대규모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지만 통화정책 정상화 초입에서 달러 강세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3거래일만에 2조원을 넘게 팔아치우는 매도 속도는 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코스피 3거래일 누적순매도는 2조5000억원으로 2000년 이후 상위 0.2% 수준"이라며 "코로나19 국면이 시작된 지난해 이후 외국인 4거래일 누적 현선물 순매도가 4조원을 넘어섰을 때 재차 순매수로 전환됐다는 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