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미국 경기 지표가 부진한데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상승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5달러(0.94%) 하락한 배럴당 6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이번 주 0.23%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 지표가 유가를 흔들었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0.2로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기록한 저점 71.8도 하회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리가 하락헀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의 하락은 유가를 상승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필 플린(Phil Flynn)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시장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원유 시장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아직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황에 있다"면서 "코로나 우려가 조금 완화되면 글로벌 석유 재고 감소에 대한 보고서가 또 다른 랠리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일 월간 보고서에서 2021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을 낮추고 2022년 전망을 높인 후 목요일 원유 가격이 하락했다.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의 카스텐 프리치(Carsten Fritsch) 애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IEA와 OPEC은 모두 내년 석유 시장이 크게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IEA와 OPEC의 내년 전망은 한 가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 OPEC+는 또 다른 공급 과잉과 재고 축적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내년에 원유 생산량을 더 늘릴 여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EA가 6월에 선진국의 석유 재고가 팬데믹 이전의 5년 평균보다 6600만 배럴 낮은 것으로 나타났음을 언급했다. 석유 시장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거의 균형을 이룰 것이기 때문에 재고 정리가 거의 완료되었을 것이며 주식은 바닥을 쳤어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US National Hurricane Center) 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말 플로리다 반도의 서해안 근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서양의 열대 저기압인 프레드(Fred)의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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