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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높아진 안철수 독자 출마 가능성…합당 불발 이유는

기사입력 : 2021년08월16일 11:41

최종수정 : 2021년08월18일 14:12

"합당 없이 실용적 중도정당 노선 지키겠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협상 의지 영향 미친 듯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을 선언했다. 안 대표는 대선 독자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 내년 3·9 대선에서 야권은 분열될 전망이다.  

안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과의 합당 없이 실용적 중도정당의 노선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독자 노선을 선언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22 leehs@newspim.com

안 대표는 독자 노선 대선 출마에 대해선 "추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시대적 소명'을 언급한 데 비춰 대권 도전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아니냔 관측이 크다.  

안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제1야당의 대선 후보 분들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구성원이라 생각한다"고 향후 연대 가능성을 남기면서도 "합리적인 중도층을 대변해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당초 공언했던 야권통합보다 독자 노선을 선택한 이유는 국민의당 내부에서 국민의힘과의 막말 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갈등 등으로 "밖에서 외롭더라도 40%의 중도층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제3정당으로의 노선을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컸던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양당 합당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컸지만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전격 입당 후 이 대표와 대선 경선 후보 간 갈등이 커졌다. 이에 야권의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전과 같지 않았다. 

당 대 당 통합이 아닌 '흡수 합당'을 원하는 국민의힘의 시각도 합당 불발의 주요한 원인이 됐다. 

국민의당은 이에 정당을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야권의 외연 확장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해도 최종 후보로 선출될 수 있을지와 이미 친윤(친윤석열) 세력이 지도부와 충돌을 하고 있어 대선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없다는 시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갈등에 이어 안 대표와 합당 논의도 결국 불발되며 '범야권 빅텐트'는 안개 속으로 빠졌다. 

야권 분열이 날로 격화하면서 생긴 틈새를 파고 들면 안 대표에게도 승산이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권은희 원내대표, 이태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도 안 대표의 독자 출마가 필요하다고 피력해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41.08%, 홍준표 의원 24.03%에 이어 21.41%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을 제외한 후보들의 성적은 한자리수, 소수점 득표율에 머물렀다.

한편, 국민의당이 독자 노선을 통한 정권교체 의지를 보이면서 국민의당이 안 대표의 대선 출마 길을 여는 당헌 개정 작업에 나설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당헌은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이날 안 대표는 대선 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합당에 대한 말씀들을 드렸던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따로 말씀 드릴 길을 찾겠다. 우선은 지금까지 혼란스러웠던 당을 먼저 추스리고 당원, 지지자분과 논의해서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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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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