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4분기 화물 성수기 진입으로 대한항공의 화물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래이익 상승 폭 등에 대한 정량적 추정 불가를 이유로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대한항공이 화물 호황으로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화물 매출액이 1.5조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1.7%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코로나 백신을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조 원, 1936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2.3%, 90.5% 증가했다. 이는 영업익 컨센서스(1122억 원)을 72.4% 상회하는 실적이다.
황 연구원은 "여객기 추가 개조, 화물기 운항 극대화로 공급(AFTK)은 8.8% 증가했다"며 "추가 여객기 개조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공급 증가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 지속으로 항공여객 탑승률(L/F)은 86.0%(+1.2%p)로 올랐고, 운임은 0.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화물 수요의 경우 4분기에 접어들며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비용 증가 요인은 있지만 더욱 강해질 화물 수요 화물은 4분기가 최성수기"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 컨테이너선 항구 적체 지속으로 항공화물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화물기 추가 공급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백신 보급에 따른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항공사들이 추가 여객기 개조를 지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델타 바이러스 확산, 예상대비 느린 백신 보급으로 여행 수요 회복은 더디겠지만 화물 고운임 유지로 대한항공의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 종식전까지 버틸 수 있는 이익, 재무 체력을 확보했다. 아시아나 인수 성공시 코로나19 종식 이후 의미있는 여객부문 총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미래 이익 상승 폭, 기업가치 상승 정도에 대한 정량적 추정이 불가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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