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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경덕 고용부 장관 "고용보험기금 내년예산 확보 총력"

기사입력 : 2021년08월19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8월19일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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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입금 1조654억원…내년 최대한 확보 노력
"고용 늘리는 기업에 세제혜택 등 정부 지원 강화"
"노사관계 신뢰가 기본…평상시 긴밀한 관계 형성"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내년 예산에서 얼마만큼의 전입금(정부지원금)을 투입하느냐다. 재정당국과 협의해서 전입금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집무실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1조원 수준인 고용보험기금 전입금을 내년에는 최대한 늘리는 게 목표다.  

고용보험기금은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을 위해 쓰이는 재원이다. 대표적으로 실직자에게 지급하는 실업급여(구직급여)가 기금에서 지출된다. 육아휴직급여 및 출산전후휴가급여 지원금으로도 쓰인다. 고용보험료로 걷어들이는 자체수입과 정부지원 예산인 전입금이 주된 수입원이다. 올해 자체수입은 14조~15조원 정도 예상되고 전입금은 1조654억원을 지원 받았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17 mironj19@newspim.com

안 장관은 고용보험률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일단 정부 전입금을 최대한 확보한 뒤 부족할 경우 노사 양측의 의견을 반영해 인상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안 장관은 "정부에서 (고용보험기금)일반회계 전입금을 최대한 확보한 후에 필요하면 인상 여부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일반회계 전입금이 어느 정도 되는지 노사가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용보험위원회 내에 있는 고용보험 제도개선 TF에서 노사 합의된 내용을 놓고 고용보험요율 인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상황이 좋아지면 기업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면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 정부도 세제혜택과 장려금 등 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취지다. 또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 도입,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등으로 경색된 기업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소통'을 강조했다. 

노사문제 해법에 대해서는 노사관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정통 관료답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장관은 "노사관계는 신뢰가 기본이 돼야 한다. 신뢰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사측이 아무리 팩트를 이야기해도 노측이 믿지 못한다"면서 "그럼 노사관계가 매번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장관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장관 임명은 어느 정도 예상했나

▲(웃음)한 1%에서 10% 정도밖에 못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지난 2019년에 경사노위 상임위원으로 올라가면서 고용노동부로 복귀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제가 5월 7일날 취임했는데 5월에 산재 사망사고가 너무너무 많이 발생했다. 5월 한 달은 산재 관련된 것들 챙기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다. 특히 현장에 많이 나가보려고 노력했다. 정부가 산재 관련된 대책만 내놓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심각한 청년 일자리 문제도 들여다보고 싶었다. 제가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는 없지만, 청년들이 무슨 애로사항이 있는지 좀 보듬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현장을 여기저기 다녔는데 그러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여러 현장을 방문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청년들을 만날 때 가슴이 좀 찡했다. 기업이 많이 뽑지도 않는데 어느 정도 스펙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을 때는 대학 4학년인 아들 생각이 많이 났다. 장관이 현장을 방문한다고 해서 갑자기 많은 상황이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좀 전달하고 싶었다. 특히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게 12시에 끝난 행사가 있었는데 제가 다른 일정이 있어 이동해야 했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밥을 먹고 영수증을 찍어 보내라고 했는데 학생 둘이 진짜 보냈다(웃음). 그래서 돈을 카카오페이로 보내줬는데 그걸 안 쓰는지 저한테로 다시 반환이 됐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17 mironj19@newspim.com

◆ "고용 늘리는 기업에 세제혜택과 지원금 늘려야"

-장관님 취임 후 경영계와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고용노동부에 30년간 근무하면서 경영계 특히 경총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았고 경영계 분들도 제 스타일, 제 마음을 알고 계실테니 사실은 좀 편하다.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 ILO 협약 관련 문제 이런 부분들 때문에 고용부가 경영계에 힘든 정책만 폈다고 경영계가 각을 세우고 비판했는데, 제가 온 다음에는 정부가 가야 하는 방향이니까 협조해 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특히 고용부 관료시절 경영계, 노동계 어느 한쪽에 편향적인 정책을 펴지 않았기에 균형된 시각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경영계의 관심이 채용으로 이어지면 좋은데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책이 있나

▲기업이 고용을 늘린다면 지금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세제혜택이나 지원금을 더 늘려줄 수 있다. 그런데 정부 지원 때문에 채용을 늘리지는 않을 거다. 개인적으로 큰 기업들 같은 경우 채용을 망설이는 이유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돈의 문제는 아니다.

-청년 구직난과 관련 어떤 점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

▲코로나 상황에서 예전보다 공채를 많이 안 뽑는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한다. 공채를 활성화하려면 공채를 늘려달라는 요구를 해야 하는데 지금 기업도 경색되어 있다 보니까 이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기업과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좀 원활하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정부도 그동안은 좀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경영계에 다시 공채로 돌아가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청년들이 겪는 애로사항, 그리고 청년들이 원하는 게 어떤 것인지 피드백을 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전달한다.   

-청년 일자리를 비롯해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 해법이 있다면

▲(한숨)특별한 해법보다는 경제가 좋아져야 가능한 일이다.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 기업들이 채용을 많이 할 것이고 그런 부분을 좀 더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정부 역할이다. 현 상황에서는 어려운 업종에 대해 고용 유지를 한다든지 채용이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장려금을 주는 일이 최선이다. 어쨌든 올해 3월부터는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잡히면서 고용 상황도 좋아지고 있는데 4차 확산 우려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정부 지원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많다

▲공감한다. 여태까지 본 바로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 정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기업들이 정부 정책을 모르기 때문에 활용을 못 한다는 부분이다. 그래서 정책의 현장성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할거 같다. 우리 직원들에게 자신이 만든 정책이 좀 잘 팔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기업들 만날 때도 정부 정책을 잘 활용해 달라고 당부한다. 예를 들어 지방에 가면 '기업 지원과'라고 있는데 여기에서 기업을 지원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 정책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소통 창구가 마련돼야 할 것 같다

▲고용부는 물론 지방청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공급자' 마인드다. 그동안 정책 홍보라는 게 수십년 수백년 동안 이어오고 있지만 잘 와닿지는 않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좀 더 과감하게 소통해 보라는 예기를 많이 한다. 예를 들어 돈은 좀 들겠지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다든지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이고 직관적인 소통 창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17 mironj19@newspim.com

◆ "주52시간제 확대 적용…탄력근무·재량근로 활용 권고"

-주52시간제를 시행한 지 3년이 넘었고 지난 달부터는 5인~49인 기업도 주52시간제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중소기업에 대해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5~49인 기업을 대상으로 주52시간제를 시행한지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 현장에서 유예기간을 좀 더 둬야 한다고 얘기하는 데는 별로 없었다. 현재까지 제도를 못 지킨다고 감독을 하거나 사법처리를 하지는 않고 일종의 계도기간을 두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면서 탄력근무나 재량근로를 많이 활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설령(5~49인 기업에)계도기간을 6개월에서 1년을 줬더라도 기간이 끝나고 나면 또 달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 제도상 문제가 있으면 바꿔야 하지만 기업들이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무료로 컨설팅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좀 많이 오르지 않았냐는 경영계 목소리가 높다. 반면 노동계는 인상폭이 낮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많이 오르다보니 체감적으로 많이 오르지 않았나 생각하시는거 같다. 내년 최저임금의 경우 5.05% 올랐는데 이를 두고 경영계는 높다고 하고 노동계는 낮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평가는 엇갈리는데 어쨌든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했고 노사 모두 불만이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작은 기업들이 피해를 보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도 코로나 상황이 지속된다면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이원화 논의가 소강상태에 있다.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나

▲최저임금 결정 및 최저임금위원회 운영방식과 관련해서 여러 의견이 있는 거로 아는데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9년에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방안이 국회에서 논의된 바 있었는데 노사 이견으로 입법이 되지 않고 20대 국회에서 폐기됐다. 노사 이견이 첨예한 상황이긴 하나 앞으로 결정체계 등 최임위 운영방식 개선에 대해서는 최임위 논의, 노사단체 및 전문가 등과의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최저임금 논의과정에서 드러났듯이 노사문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법은 무엇인가 

▲(한숨)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다. 다만 제가 민주노총을 방문 했을 때 '노사 관계를 인간관계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얘기는 노사관계는 신뢰가 기본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신뢰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아무리 팩트를 이야기해도 노측이 믿지를 못하기에 매번 노사 관계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신뢰 관계 형성이 어려운 거다. 신뢰관계가 형성되려면 평상시에 밑에 직원들부터 최고위층까지 자주 만나면서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08.17 mironj19@newspim.com

◆ 고용보험기금 고갈 우려…"보험료 인상보다 예산 확대가 우선"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어떤 해법이 있나

▲아직까지 뾰족한 수가 나온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정부가 얼마만큼 일반회계에서 전입금을 투입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재정당국과 협의해서 일반회계 전입금을 최대한 늘리는 게 고용부가 당면한 일이다.

-고용보험료율 인상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예산 확보가 어려우면 고용보험료를 인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 그 판단을 이제 해야 한다. 올려야 되느냐 말아야 하느냐부터 언제 올려야 되느냐 몇 프로를 올려야 되느냐 이런 부분들을 이제 고민해야 한다. 8월 말까지는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화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화 방안 발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가 되고 있나

▲노사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노사는 기본적으로 정부에서 일반회계 전입금을 많이 주면 그걸 본 다음에 인상이 필요하면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반회계 전입금이 어느 정도 되는지 우선 노사가 보고 판단을 하겠다는 것이다. 재정건전화 방안을 마련하려면 일단은 노사 간 이야기를 많이 들어봐야 한다. 이후 고용보험 위원회 내에 고용보험 제도개선 TF에서 노사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요율 인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예산이 8월 말  확정될 예정이니 그것도 감안해야 한다.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화 방안의 기본적인 방향은

▲지출 효율화를 위해 반복 수급자의 구직급여를 일부 감액하고(50%~10%) 한시 사업을 종료하고, 우선순위가 낮은 사업은 축소하는 방향의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한다. 기금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은 일반회계 등 타 회계로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입 확충을 위해 정부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가입누락자 관리 강화,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 노력도 뒷받침할 것이다. 

-고용보험기금 재정건전화 방안에는 고용보험료율 인상 방안도 담기나

▲노사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노사가 동의를 해줘야 하기에 8월 말까지 결정 짓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고용보험료율 인상은 고용부가 검토하고 있는 개선안 중 하나다. 일반회계 전입금을 늘리면 고용보험료율 인상 부담이 완화된다.  

-마지막으로 어떤 장관으로 남고 싶나

▲(웃음)어떤 장관으로 남고 싶은 생각은 해본 적 없다. 다만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잘했네'라는 얘기를 듣고 싶은 정도다. 고용부는 내가 어떻게 막 움직인다고 돌아갈 수 있는 조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저는 시스템으로 잘 돌아가도록 보조 역할을 하는 거다. 만약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면 경험을 살려 조언해 주고 과감한 판단이 필요하면 직원들 의견을 들어 판단하는 역할은 할 수 있다. 사실 나보다는 직원들이 더 많이 고생한다고 생각하기에 직원들을 열심히 격려해 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약력

-고용노동부 제8대 장관(2021.5~)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2019.9~2021.5)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2019.1~2019.9)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2017.9~2019.1)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2017.2~2017.9)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2016.1~2017.1)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2014.4~2016.1)
-국방대학교 교육파견(2013.2~2014.1)
-고용노동부 국제협력관(2012.6~2013.1)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2011.7~2012.6)
-고용노동부 대변인(2011.1~2011.6)
-대통령비서실 고용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2010.4~2011.1)
-행정고시(33회) 합격(1989)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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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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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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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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