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빚투 경고등...신용잔고 '26조'·반대매매도 사상 최고치

기사입력 : 2021년08월19일 10:57

최종수정 : 2021년08월19일 10:57

신용융자 잔고 통계 집계 후 최대
반대매매 규모도 증가 추세 '337억'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이르면 이달 중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해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증권사의 주식 반대매매 폭탄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개인의 신용공여(신용융자) 잔고는 25조4712억원으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 등을 위해 증권사에 빌린 돈을 의미한다.

신용융자 잔고는 통상 주가가 상승할 때 함께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내는데, 최근에는 증시 하락에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을 사들이는 저점 매수 기회로 포착해 빚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주일 사이 코스피지수는 하락하는 반면 신용융자 잔고는 오히려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코스피지수는 지난 6월 18일 3267.93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나 이달 18일에는 3158.93를 기록해 약 2달 사이에 무려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빚투는 늘어나는데 증시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급증하는 모양새다. 반대매매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후에 주가가 급락하거나 약속한 만기 내에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주식을 산 후에 3거래일이 지나도 돈을 갚지 않으면 다음날부터 주식을 강제로 처분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주식 반대매매 규모는 337억원으로 지난 5월 14일 360억원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해 6~7월만 해도 200억원 안팎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 주식은 물론 부동산 빚투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개인 투자자에게는 악재다. 앞서 한국은행은 연내 완화적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공식화한 바 있다. 그간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증시도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금리인상과 증시하락이 맞물릴 경우, 개인 투자자는 이자 부담과 수익률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것이어서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증권사의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기고 신용융자를 받은 개인 투자자의 손실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매매는 전일 종가 하한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통상 주식을 제값에 받지 못하고 파는 것과 같다.

이 같은 이유로 올 상반기 반대매매와 관련한 민원과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전날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증권·선물업계에 접수된 민원·분쟁 건수' 자료를 보면 전산장애 항목에 이어 반대매매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나 주문제출 과정에서의 착오·지연 주문 등이 발생하는 주문집행 관련 민원은 총 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건보다 12.1%나 늘었다.

이처럼 빚투에 대한 부작용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무더기 손실이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시한폭탄이 떠안겨진 것과 다름 없다"며 "만약 증시가 장기 조정에 들어갈 경우 신용융자를 받은 개인 투자자들이 견디기 어려워지고 결국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