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탈레반이 장악하면서 약1조달러 규모의 리튬자원의 개발이 요원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2010년 미군과 지질학자들은 아프간에 리튬 매장량이 약1조달러 규모로 추산한 바 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아프간에는 희토류와 충전용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 등이 대규모로 매장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에 포함된 아프간은 이들 자원을 개발하면 경제전망이 획기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아프간에는 네오디뮴과 같은 희토류와 리튬, 코발트 같은 탄소 감축용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다. 미국 정부는 아프간의 리튬 매장량이 현재 세계 최대 국가인 볼리비아에 필적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리튬, 코발트, 희토류 글로벌 생산량의 75%는 중국, 콩고민주공화국, 호주 등 3개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와관련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난 2010년 "아프간이 광물 자원 개발을 시작하고 몇 년간 평온을 유지한다면 10년 안에 아프간은 이 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이들 자원 개발에 대한 기대는 점점 멀어져 가는 형국이다. 탈레반은 미국의 제재대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기피할 뿐만 아니라 탈레반도 정작 이같은 자원에 대해 개발의 의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안보전문가 로드 스쿠노버는 "아프간은 전통적인 광물이 풍부한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21세기 신산업에 필요한 광물 역시 풍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보안문제, 인프라 부족, 심각한 가뭄 등으로 광물이 채굴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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