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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이번 주 시장이 보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월가에서 미국의 소비 잠재력이 상당한 만큼 앞으로도 뉴욕증시가 신고점을 경신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왔다.
미국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미 증시에 가파른 하락세를 촉발할지 의문"이라며 주가 상승을 점쳤다.
스톨츠푸스의 S&P500 선호 업종 [사진=CNBC 방송 캡처] |
스톨츠푸스는 18일(현지시간) CNBC '트레이딩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 주가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연말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우리의 목표치인 4700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펜하이머는 연말까지 S&P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약 7%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겪고 있는 시장의 변동성은 지금이 과도기임을 고려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진단하며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9월 20일부터 모든 성인에 부스터샷을 허용했다"고 언급하며 "이는 미국 경제와 경제활동 재개에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 나온 경제지표와 관련해 "최근 미국 소비 활동이 둔화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델타 변이 확산이 미국의 소비 지출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성장 둔화를 우려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17일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1% 줄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0.3% 감소보다 가파른 감소세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2011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소비 심리 위축을 알렸다. 8월 지수는 70.2로 7월보다 13% 낮아지며 전문가 예상치인 81.3을 한참 밑돌았다.
스톨츠푸스는 "소비 심리 위축은 여전히 주요 위험 요인이지만 점차 그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며 시장은 조만간 이를 인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오펜하이머는 미국 소비 약화에 베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에 관해서는 "시장이 차분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시장에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감당할 수 있고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스톨츠푸스는 강세장을 전망하는 만큼 앞으로 약세장이 나타나면 주식을 폭넓게 매수할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보기술(IT)·자유 소비재·금융·산업 업종에 걸쳐 성장주와 경기민감주에 비슷한 비중으로 투자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