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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인플레이션에 대해 최고의 헤지 기능을 갖춘 자산군은 원자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에 투자금이 몰리는 상황에 나온 분석이라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원자재지수 베타 값 추이 [자료=뱅가드, 마켓워치] |
지난 17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펀드회사 뱅가드는 보고서를 내고 지난 10년 동안 블룸버그원자재지수의 '예상하지 못한 인플레이션(unexpected inflation)'에 대한 베타 값은 7과 9 사이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예상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경우로 이때 물가가 1% 올랐다면 원자재 가격은 7~9% 상승했다는 얘기다.
반면 TIPS의 베타는 약 1로 집계됐다. 예상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이 1% 발생했을 때 TIPS 가격은 1%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원자재가 TIPS 대비 인플레 헤지 능력이 최소 7배인 셈이다.
주식 역시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헤지 기능은 원자재나 TIPS보다는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000개 기업을 추종하는 러셀3000의 베타는 플러스(+)권을 기록 중이나 최근 수년 동안 하락세를 나타냈다. 1990년대에는 '마이너스(-)' 값을 기록했다.
뱅가드는 이에 대해 "주식시장에서 에너지와 소재 등 원자재 관련주의 비중이 작아진 반면 인플레이션에 비효과적인 기술이나 재량소비 관련주의 비중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 최악인 자산은 채권으로 베타 값은 마이너스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7일 TIPS 10년물 금리(가격과 반대)는 -1.0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TIPS 수요가 왕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펀드조사회사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EPFR) 자료를 인용해 18일까지 TIPS 관련 펀드에 38주 연속 투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분석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