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알파벳'은 상위권 유지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지난주 서학개미들은 배터리 관련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증시 상장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쿠팡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8월 16일~8월 19일) 국내 투자자는 글로벌엑스리튬 ETF(Global X Lithium ETF)를 2674만달러(한화 약 314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엑스리튬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자회사 미래에셋 글로벌엑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ETF다. 최근 증권가는 전기차 전환과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배출 제로화로 엄청난 양의 배터리 금속재료 수요가 나타나며 '리튬 슈퍼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
2위는 소파이(SOFI TECHNOLOGIES INC)가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2659만달러(313억원) 수준이다. 소파이는 회원 중심의 대출, 금융 서비스, 기술 플랫폼 등의 서비스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학자금 대출이다. 회원수는 지난 2019년 70여만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256만명까지 늘어났다. 다만 최근 미국 정부가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기간을 내달 30일에서 오는 2022년 1월로 연장하면서 소파이 주가는 급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소파이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3위는 국내 투자자들도 친숙한 쿠팡(COUPANG INC)이다. 순매수 규모는 1524만달러(179억원)로 2위 소파이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쿠팡 역시 상장 이후 주가가 연일 흘러내리기 시작해 공모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까지 내려오자 국내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81.43% 급등한 63.50달러에 거래를 개시했으나 최근에는 34달러 안팎까지 내려온 상태다.
4위는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온 아마존(AMAZON COM INC)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목록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순매수 규모는 1310만달러(154억원)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3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1000억달러를 넘었으나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아마존은 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5위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 INC)이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1279만달러(150억원) 규모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 56.6% 오르면서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중 가장 우수한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은 32.8%, 애플은 12.2%, 아마존은 1.4% 상승에 그쳤고 넷플릭스는 5.5% 하락했다.
이외에도 ▲니콜라(NIKOLA CORP) ▲아이쉐어즈(ISHARES IBOXX HIGH YLD CORP) ▲몬트리올 은행(BANK OF MONTREAL BMO REX LEVERA) ▲대니머 사이언티픽(DANIMER SCIENTIFIC INC) ▲모더나(MODERNA INC)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