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5일 黨 비전 발표회 참석
"향후 선관위 결정은 원칙 따르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오는 25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발표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서병수 경준위원장이 20일 직에서 자진 사퇴한 것이 윤 전 총장의 참석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정점식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8.11 leehs@newspim.com |
윤석열 국민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발표회는 전례도 없고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도 "당의 화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발표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향후 선거관리위원회의 모든 결정은 원칙과 상식에 기반하여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는 그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경준위가 마련한 토론회 참석 여부를 두고 갈등을 보여왔다. 캠프 측은 경선관리위원회가 아닌 경준위가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반발해왔다.
이에 경준위는 지난 18일로 예정했던 대선 주자 토론회를 취소하고 오는 25일 비전발표회로 대체했지만 윤 전 총장 측은 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 전 경준위의 행사 자체가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단 입장을 견지했다.
윤 전 총장이 이날 발표회 참석을 통보하면서 그간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와 후보 캠프 간 갈등은 잠시나마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경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선의로 대선 후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가지 활동을 했지만 오해와 억측으로 인해서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해 의심을 받았다"며 "상당히 자괴감을 느끼고 책임을 지겠다"며 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면서 "거론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