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정부 LH 조직개편안 국민 주거불안 가중"…제2차 공청회서 비판

기사입력 : 2021년08월21일 10:45

최종수정 : 2021년08월21일 10:45

[진주=뉴스핌] 서동림 기자 = 국토연구원에서 주관한 LH 조직개편 공청회에 이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LH 조직 개편안 공청회'에서 정부의 LH 조직개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조응천, 이헌승 의원이 주최한 이번 제2차 공청회에는 진선미 국토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학계 교수, 시민단체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진주=뉴스핌] 서동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이 20일 국회 앞에서 LH분리안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8.21 news_ok@newspim.com

조응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개최사를 통해 "여론 무마를 위해 LH를 무 자르듯 조직 개편하는 것은 결국 국민에게 피해로 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국민 주거복지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헌승 의원(국민의힘)은 "정부에서 말하는 조직 개편안보다 다른 방안들을 많이 원하는 것 같다"며 "수평적인 갈라치기보다 제대로 된 조직개편이 논의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김용창 서울대 교수는 "국민적 공분은 이해하지만 LH의 주된 기능을 고려할 때 해체 검토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직 분리 시 재원조달 구조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시경 단국대 교수도 "조직 분리를 하더라도 이익과 손실을 상쇄시키는 교차보전이 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며 "정부가 LH에 부동산 정책을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재정 확보가 필요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전력과 같은 모자회사 체제는 지금 LH 조직개편과는 다른 취지에서 분사를 진행했던 것이다"며 "LH 지주회사 구조 개편에 대해 다시금 분석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윤규섭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는 "회계사 입장에서 봤을 때 지금까지 사업적·재정적으로 LH가 잘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LH의 역량과 경험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투기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참여연대 이강훈 변호사도 "환자가 병이 났는데 병과 관계없이 아무데나 팔 자르고 다리 자르는 것은 돌팔이다"며 정부가 제시하는 조직 개편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정부의 3가지 방안은 모두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대안이 아니다"며 "방향성을 상실한 조직개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창무 서울대 교수 역시 "정부에서 말하는 모자회사 분리 방안은 상식과는 동떨어지면서도 문제가 많은 방안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UR(도시재생기구)과 싱가포르의 HDB(Housing & Development Board) 등 해외 기관과의 비교에서 LH의 직원들의 1인당 생산성지수가 더 높다"며 "현 LH조직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심교언 교수도 "국회에 20~30명 투기의혹이 있으면 국회도 LH와 동일하게 개편해야 하느냐"며 "LH를 분리한다면 3기 신도시의 차질을 비롯한 국민 주거불안이 가중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으로 답을 정해 놓고 검토하지 말고, 투기 문제 해결을 위한 분석과 진단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LH 조직 개편안에 대해 "냉철한 분석을 통해 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며 공기업을 수익성으로 평가하는 기재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news_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