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기 시범시행' 보도 "사실과 달라" 부인
방역당국 "집단면역 실험, 용어 과도하게 설정"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방부는 26일 "영내 활동에 한해 보건당국의 방역지침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주부터 시범부대에 한해 마스크 벗기 등 이른바 '집단면역' 실험을 추진한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군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94%에 이르고, 그간 민간에 비해 강화된 방역지침으로 장병의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사진=국방부] |
부 대변인은 다만 "이는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 국방부처럼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현재 그럴 계획은 없다"며 "그리고 백신접종 의무화 역시 보건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방역당국은 군내 방역지침 완화와 관련해 현재 내부 검토 단계로 '집단면역 실험'이라는 용어 자체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출입 기자단과의 설명회에서 "현재로서는 국방부 내부에서 검토하는 상황으로, 집단면역을 실험하는 것을 하는 게 아니고 용어가 다소 과도하게 설정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손 반장은 "군의 경우 예방접종 완료율이 90%가 넘기 때문에 군에서 운영하는 거리두기 수칙 즉, 몇 단계에서 외출이나 면회를 금지하고 이런 내용을 비롯해 어떤 훈련이 금지되는지 등 방역 수칙 자체를 조정하는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군 및 입영 예정 장병의 접종 완료율은 94.0%이다. 전체 대상자(55만6511명) 가운데 54만4366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52만2851명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체계를 완화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인다"며 "우선시 되는 방향은 필수 활동이나 군의 기능 수행을 위한 각종 제약 등 (현재) 원활히 수행 안 되는 부분부터 우선해서 완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국방부 내부에서 실무 논의를 하는 단계로 보이고, 이런 논의를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군 자체의 거리두기 체계안을 접종률 제고에 맞춰 완화·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추후 세부 내용은 국방부와 논의해 나가면서 확정되면 국방부 또는 중대본 차원에서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