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이 설정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수도 카불의 공항 외곽에서 26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 철수 작전이 이뤄지고 있는 카불 공항의 외곽에서 폭발이 있었다면서 "인명 피해는 현재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은 채 추가로 세부 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2건의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고, 일부 소식통들은 이번 폭발은 자살 폭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탈레반의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로 13명 정도가 사망했고, 외국인도 포함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불 내 응급병원은 이번 공항 폭발 사고로 3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6명은 후송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정한 시한인 31일 임박한 가운데 카불 공항 일대는 최근 탈출하려는 외국인들과 서방국가에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이 대거 몰려 큰 혼잡을 빚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화상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동맹들로부터 철수 시한 연장 압력을 받았지만 기존 철수 시한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동맹국 정상들에게 미군이 매일 아프간의 상황을 감시해오고 있으며 카불 공항 등에 대한 테러 위협 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한 연장없이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철수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또 카불 공항 일대 혼란으로 위험이 야기되고 있다면서 아프간인들이 탈출하려는 군중에 합류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국제공항에 설치된 '소개통제센터'로 한 미 해병대 병사가 피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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