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부(CIA) 국장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오랜 외교관 경력을 지닌 번스 국장이 이번주 카불에서 바라다르와 비밀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는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이후 양측간 최고위급 회담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에서 번스 국장은 미국인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탈출시키는 시한을 이달 31일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 이전에 미국인과 미국에 협조한 아프간인의 철수를 완료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아프간 사태 악화로 8월 31일 이전에 안전한 철수가 불가능하다는 지적과 비판이 국내외에서 비등해지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철수 시한 연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되는 긴급회의에서 철수 시한 연장 문제를 논의한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부(CIA)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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