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8월 31일 철군 시한을 연장하면 금지선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미국 등 서방국가)이 (철군 시한을) 연장한다면, 점령을 연장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같은 조치는 상호간의 불신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계속 점령하려든다면 반발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힌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31일까지 군대를 철수시킨다고 발표했고, 이것이 '레드라인(금지선)'이라면서 미국과 영국군 등은 이 시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 열릴 주요 7개국(G7) 긴급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철군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급적 31일 철군 시한을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미국인 등의 아프간 탈출 작전에 필요하다면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취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차량 검문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대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8.24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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