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기존에 약속한대로 카불을 떠나려는 외국인들의 안전한 출국을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한 탈레반 관리는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탈레반은 외국 세력의 자국민 대피 지원을 함으로써 "약속을 지켰다"며 "외국인 뿐만 아니라 아프간인들에게도 안전한 출국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탈레반은 카불 공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사고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와 주요 매체로 제보된 현장 모습을 보면 이야기가 전혀 다르다.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탈레반이 설치한 검문소들이 설치됐고, 공항 출입을 막고 있다. 활주로 담벽을 넘으려는 아프간인들에게는 총격을 가한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최소 12명의 아프간인들이 공항으로 향하다 총살되거나 압사됐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밖이 아프간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 모습이다. OMAR HAIDARI/via REUTERS 2021.08.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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