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오마이스'와 집중호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가 27일 죽장면행정복지센터에서 한전·KT·소방서·국토관리사무소·산림조합·서포항농협·자원봉사센터·해병대·장사대대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하는 '민·관·군' 합동 현장 대책회의'를 열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구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현장 대책회의는 이강적 시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폭우 피해의 조속한 복구 대책 수립과 유관기관 합동 대응 방안을 공유키 위해 긴급하게 마련됐다.
긴급대책회의에서 한전은 주택 응급복구가 마무리 단계인 만큼 과수원, 농업시설 관련 전기 점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해병대와 육균50사단 장사대대는 지역 현장에 맞춰 최대한 인력을 지원키로 했다.
농협은 농작물 피해에 대한 보험처리와 침수된 농기계 현장수리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키로 하고 산림조합은 산사태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27일 폭우피해 현장인 죽장면행정복지센터에서 한전․KT․소방서․국토관리사무소․산림조합․서포항농협․자원봉사센터․해병대․장사대대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하는 '민․관․군' 합동 현장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1.08.27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와 유관기관은 현재까지 자원봉사자·군인·공무원 등 연 인원 2000여명의 인력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 200대의 장비를 투입해 국도 임시 소통과 침수 주택 배수, 전기와 통신 송전․복구 등 응급 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
포항시는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합동조사단을 편성하고, 도로, 지방하천, 농경지, 건축물, 산사태, 수리시설, 소규모공공시설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체계적인 복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추가적인 비가 예보된 만큼 간부공무원의 현장 지휘아래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해 주택과 도로, 하천 전력․통신에 대한 응급 복구를 27일 중으로 최대한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신속한 일상 복귀, 복구 차량 등의 원활한 통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시간당 최고 53.5㎜ 등 3시간동안 130mm의 물폭탄이 쏟아진 죽장면 지역은 주택 60채와 상가 30동, 차량 25대가 침수되고, 국도31호선 입암2교 연결도로와 지방도․마을진입로 12개소가 유실됐다.
또 7개 마을 1500세대의 전기∙통신이 두절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엄청난 양의 자갈과 돌, 토사가 농경지와 주택 등을 덮쳐 벼, 사과 등 농작물 251ha가 유실‧침수되고, 농로 1.04㎞가 유실․파손 되는 등 막대한 농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밀 피해조사가 진행될수록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완전복구에는 상당한 시일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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