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17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카불 공항 테러에 이어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예정대로 미국인 철수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날 오전 안보팀으로부터 어제의 테러 공격과 향후 군을 보호하고 미국인을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위험하고, 상당한 미국인이 목숨까지 잃었다. 하지만 그곳과 공항에서 국민들을 대피시키는 일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가치있는 것"이라면서 "우린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카불에서 또다른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안보팀은 앞으로 수일간이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으며 미군은 카불 공항에서 안전하게 미국인 등을 탈출 시키기 위해 최대한의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 미군의 고위 사령관은 전날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카불 공향을 겨냥해 추가로 차량 폭탄 테러나 로켓 공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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