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도에 문제 있어…이준석 당대표 존중해야"
"與, 경선 후 '원팀' 우려? 잘 돼야 하고, 잘 될 것"
[서울=뉴스핌] 대담 이준혁 부국장, 정리 조재완·김지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을 심화시켜 본인의 부족함을 가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뉴스핌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정당 정치를 안 해봐서 그런지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7 kilroy023@newspim.com |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 당대표를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며 "본인이 준비가 안 돼 있다보니 말 실수만 하고, 토론도 회피하는데, 이 대표와의 갈등을 심화시켜 본인이 준비되지 않은 부족함을 상당히 교묘히 피해가려는 정치공학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선 경선 토론만 열 번 정도 했다"며 "국민의힘은 이렇게 토론이 안 되는데 후보 검증을 어떻게 하나"라고 꼬집었다. 야당 후보들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경선의 '네거티브전 후유증' 우려에 대해선 "잘 될 것이고, 잘 되게 해야 한다"고 짧게 말했다.
그는 "대선 예비후보 6명 모두 공동의 가치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한 정책을 공유, 경험한 분들"이라며 "야당의 외인부대 연합에 비하면 민주당 후보들의 동질성은 훨씬 강하다. 하나로 갈 수 있는 토대가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엔 워낙 이질적 요소가 많다.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했던 사람, 본인들을 구속수사했던 전 검찰총장을 데려갔지 않냐"라며 "홍준표 의원이 심한 비유를 하기도 했던데, 민주당에 비해 이질성이 강하니 내부 봉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사직안에 대한 본회의 의결 가능성에 대해선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회부할지 안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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