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 '우주정책협의체 운영 약정서' 체결
25개국 지휘관 만나 우주안보 공조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 공군과 미국 우주군이 정례적인 우주정책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하고, 우주안보 협력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29일 공군에 따르면 방미 중인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은 존 레이먼드 미 우주군참모총장과 지난 27일(현지시각) 미 우주사령부가 있는 콜로라도 피터슨 기지에서 '한 공군-미 우주군 우주정책협의체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
방미 중인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이 존 레이몬드 미국 우주군참모총장과 27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 우주사령부에서 한국 공군과 미국 우주군 간 우주정책협의체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8.29 [사진=공군] |
이 약정서는 지난 2017년 처음 체결된 것으로, 미국 우주군 창설에 따라 개정이 이뤄졌다. 한국 공군과 미국 우주군이 우주안보 협력 파트너가 됐음을 공식화했다는 게 공군 측 설명이다. 특히 서명권자를 기존의 준장급에서 참모총장으로 격상해 우주정책, 우주정보공유, 인적교류, 기술협력 분야 등 우주관련 군사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공군은 앞으로 미 우주군과 정례적인 우주정책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군사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군은 "뉴 스페이스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중대 전환점에서 한국 공군의 우주력 발전을 견인할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더 공고히 하고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질서 확립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먼드 참모총장은 "한국군과 약정서를 체결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공군과 미 우주군이 정책협의체를 비롯해 다양한 우주분야에서 협력을 잘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명식 이후 박 총장은 슈리버기지를 방문하여 통신, ISR 위성에 대한 설명과 GPS 위성의 운영 및 관제에 관련한 브리핑을 받고 한국형위성항법체계(KPS) 개발 및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총장은 같은 날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사령관도 만나 양국 간 우주감시 정보 공유, 한국 공군의 우주 관련 연합연습 참가, 미사일 방어를 비롯한 연합우주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군사외교 첫 공식 일정으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우주지휘관회의'에 참석해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 25개국 우주지휘관과 다자간 우주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미 우주사령부 일정을 마친 박 총장은 하와이로 이동해 오는 30일부터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서 열리는 '태평양 공군지휘관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다음달 3일 귀국한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