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토리 아빠 베개입니다"...윤석열, 충북 찾아 중원 민심 공략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17:36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23:49

전날 충남·세종 이어 31일 충북 방문...'충청대망론' 방점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하며 보수층 결집도 노리기도

[청주=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 충남·세종 방문에 이어 31일 충북을 찾아 '충청대망론'에 방점을 찍었다.

윤 전 총장은 "역대 대선에서 충북의 민심을 잡지 못하고 승리한 후보는 없었다"며 충청대망론을 재차 띄우면서도 이날 첫 일정으로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으며 보수층 결집에 공을 들였다.

청주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을 방문해서는 이불 가게에 진열된 베개를 들어보이며 "제가 늘 베던 베개다. 토리 아빠 베개"라며 친근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청주=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일 충북 옥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08.31 jool2@newspim.com

◆ 尹, 보수층 공략..."육영수, 기억하는 어느 국민도 비판 않는 분"

윤 전 총장은 충북 첫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찾은 이유에 대해 "제가 정치인으로서 충북을 찾아뵙는데 있어 첫 번째 지역으로 옥천에 여사님의 생가를 예방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었다"며 "충북이 나은 어진 여성의 상으로서, 충북의 자랑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육 여사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생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중학교 2학년이던 1974년 8월 15일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 중 유재광의 총탄에 서거하셨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며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유신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 방침에 대해 불만을 갖는 국민들도 굉장히 많았다"며 "아마 박 전 대통령의 통치에는 국민들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육영수 여사에 대해선 당시를 기억하는 어느 국민도 비판하거나 이런 분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여사께서 적십자 활동이나 어린이, 여성, 암 환자 등 우리 사회의 약자와 낮은 곳에 있는 분들을 늘 따뜻하고 어진 모습으로 대해주셨다"며 "저 역시도 여사의 낮은 곳을 향하고, 또 어진 그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고 오래오래 잊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생가 방문 일정에는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무소속 의원과 윤석열 캠프 충북 선대위원장인 경대수 전 의원 등이 동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던 지지자 100여 명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던 사람도 있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방문한 뒤 '일부 지지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분이 어떻게 여기 왔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특검에 가서 관여한 것은 맞다"면서도 "공직자로서 정부의 인사 발령에 따라 저의 소임을 다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서 안타까워하는 많은 지지자 분 마음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한다"며 "육 여사 생가를 방문한 건 돌아가시기 전 육 여사의 모습을 기억하는 국민으로서, 제가 의당 할 것을 하고 당시 대부분의 국민들이 육 여사에 대해 느꼈던 감정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현 대통령의 임기 중 사면은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국민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사면권을 판단해 행사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략적인 그런 고려나 이런 것 없이 국민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우리 현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주=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일 충북 청주시 충북도당에서 열린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2021.08.31 jool2@newspim.com

◆ 충청대망론 강조..."역대 대선, 충북 민심 잡지 못하고 승리한 후보 없었다"

윤 전 총장은 충북도당을 방문해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충청대망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날 충남도당 기자회견에서도 "국민 통합을 토대로 안보와 경제 발전을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결의를 고향 분들 앞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충청인의 중용의 정신으로 반드시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역대 대선에서 충북의 민심을 잡지 못하고 승리한 후보가 없었다"며 "충북은 국토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중화, 중용의 그런 민심의 바로미터이고 우리나라 전체 여론의 중심을 잡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충북은 우리나라 국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지역으로서 도로나 철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다면 사통팔달 교통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은 또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어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충북 도민들과 함께 공정과 정의, 상식이 무너진 나라를 바로잡아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나라를 바로잡아 항구적인 번영의 기초를 꼭 잡지 않으면 정말 나라가 앞으로 혼란해질 것 같다"며 "내년에는 잘못된 질서와 무너진 상식을 꼭 바로잡을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힘을 합쳐 꼭 해내겠다"며 정권 교체를 다짐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참석자를 50명으로 제한한 간담회에는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 경대수 당협위원장, 송광호, 오제세 전 의원, 최현호 청주서원당협위원장, 오영식 충북보은옥천영동괴산 당협위원장, 윤영오 윤공정포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오후 충북도청에서 충북 지역 언론인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제가 충북에서 태어나거나 학교를 다닌 건 아니지만 부친부터 시작해 위로 선대가 500년 동안 논산, 공주 연기 지역에서 살아오셨기 때문에 충청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민과 함께 정권 교체해서 집권하면 충북 지역에 첨단 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 지역이 수도권과 남부권의 허브가 되고 접근성이 강화되도록 교통망을 확충할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인 청주 도심을 관통하는 제4차 국가 철도망 계획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주=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일 청주 육거리시장 이불가게에 방문해 자신이 사용하는 베개라며 보라색 베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08.31 jool2@newspim.com

◆ 尹, 청주 육거리 시장 방문...'정권 교체 윤석열' 연호에 연신 화답

윤 전 총장이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방문한 청주 육거리시장에는 약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시장 입구에는 "방문을 환영합니다 공정·상식 윤공정포럼" "국민이 원하는 진짜가 나타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 윤사모 충북 협의회" "정의 공정 상식이 통하는 세상 만들겠습니다. 충북 청주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윤사모 충북 협의회" "가자 윤석열과 함께 미래로 세계로 일만송이무궁화"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윤 전 총장이 시장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윤석열"을 연호하며 그를 뒤따랐다.

윤 전 총장은 시장 거리를 나아가면서도 자신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뒤돌아보며 손을 들어보이는 여유를 보였다. 주먹을 불끈 쥐고 들어올리며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시장 상인회 간담회 전 약 서른 곳의 상점에 들른 윤 전 총장은 이불가게에 들어가서는 진열돼 있던 보라색 베개를 들어보이며 "제가 늘 베던 베개"라며 "토리 아빠 베개"라고 설명했다.

토리는 윤 전 총장이 입양한 반려견으로,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첫 SNS 계정을 만들면서 자신을 '토리 아빠'라고 소개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은 시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충청인들의 정권 교체 열망을 피부로 느끼고 확인했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충청 방문 소회를 밝혔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고객신뢰위원회 출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책으로 고객신뢰위원회를 구성했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5인 구성으로 이번 사고로 떨어진 고객 신뢰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SK텔레콤은 18일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고객신뢰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SKT는 앞선 16일 고객신뢰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위원회 활동은 2년이다. 서울 시내 한 티월드 대리점에서 유심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김영은 인턴기자] 위원회는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위원장을 맡고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관심이 모아졌던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논의하지는 않는다. 앞서 SKT는 위원회 출범 전 위약금 면제 여부 등을 포함한 고객신뢰 회복 방안을 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고객의 생각을 정리해 회사에 전달하는 등 고객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위원회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의 청문회에서도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는 않지만 관련한 고객들의 의견을 회사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에 위원회에서 고객 입장을 반영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면 SK텔레콤 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신뢰위원회는 격주로 회의를 진행하며 각종 조치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 마련을 회사에 요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홍 실장은 "위원회 구성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고 위원들을 모시는 데 공을 들였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을 듣고 향후 계획에 도움을 받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했다"며 "1차 회의에서 고객신뢰위원회의 운영 방안, 업무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주 진행될 2차 회의에서 다양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심 카드 물량이 대량 입고되면서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210만명이며 잔여 예약 고객은 669만명이다. 유심 물량의 확보로 전날 유심을 교체한 인원도 17만명으로 지난 13일 10만명 이후 4일만에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임봉호 MNO 사업부장은 "17일에 유심 물량이 87만5000개가 입고돼 오늘(18일) 30만개가 배부된다"고 전했다. SKT는 이달 말까지 500만개, 내달 추가로 500만개를 확보해 유심 교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19일부터 시행한다. 19일부터 6월 말까지 T월드 매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 300여 곳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SKT와 멤버사 구성원이 직접 도서 벽지 노령층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초기 대응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았다. 엔지니어로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2025-05-18 11:45
사진
尹 4차 공판...박희영 첫 정식재판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번 주 법원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이 열린다.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혐의로 기소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항소심 정식 재판도 시작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3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걸어서 출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처음으로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15분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지난 1~3차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피고인(윤 전 대통령)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의 세 번째 통화 내용이 무엇이었나'라는 검찰 질문에 "'아직도 (본회의장에) 못 들어갔느냐'고 피고인이 말했고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이 전 사령관이 말하자, 피고인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말씀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4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에 대한 심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6일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사관실에서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 1심서 이임재 금고 3년...박희영은 무죄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이 전 서장이 지난해 9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금고 3년형을 선고받고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같은 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서장,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모 전 용산서 112상황팀장 등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과연 개별적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핼러윈 축제 기간 경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9월 이 전 서장에게 유죄를 인정해 금고 3년을, 송 전 상황실장에게는 금고 2년, 박 전 상황팀장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법원 형사9-1부(재판장 최보원)는 오는 20일 오후 4시 업무상과실치사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구청장 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구청장 등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재난 책임자이며 참사 당일 몰린 대규모 인파로 사고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 안전상황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1심은 지난해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며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어 업무상 과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