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료 변론' 의혹 두고 이낙연 측의 맞공세
"네거티브 아냐...변호사비 내역만 밝히면 되는 것"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무료 변론' 의혹과 관련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두 경선 후보 간 날 선 신경전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이른바 '명낙대전'이 다시 전면전으로 돌아서면서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의혹을 제기한 윤영찬 의원은 1일 "고발을 한다면 받겠다"면서 이 지사의 사과 요청을 거부했다.
이 전 대표 캠프 소속인 윤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이 지사 측이 해당 의혹 제기를 '네거티브'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이건 네거티브가 아니다"라며 "진실 공방의 문제도 아니고 그냥 변호사비 내역을 밝히면 되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단상으로 향하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1.08.26 leehs@newspim.com |
그는 "너무나 단순한 사안을 왜 이렇게 복잡하게 끌고 가는 것인가"라며 "(이 지사) 본인이 썼다면 어느정도 썼는지, 썼다보니 재산 변동이 얼마가 됐는지만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니까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되는 것이지 그거를 밝히지도 않으면서 '손바닥으로 달을 가려놓고 내 손바닥이 달이니까 그것만 보면 된다'는 식의 얘기만 한다"며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전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맷돌을 돌리려니 손잡이가 없더라는 황당한 상황을 어처구니없다고 한다. 성남시 중원구 윤영찬 국회의원의 언행이 그렇다"며 "당내 경선에서 저를 공격하려고 범죄행위일 뿐 아니라 인간적 도의에 반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의 공개된 재산신고내역상 재판 전후로 명목 재산은 1억3천만원, 주택평가액 증가를 제외한 실재산은 3억원이 줄었다"라며 "운 의원은 재산이 늘었다며 MB(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사비 대납을 생각나게 한다고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에도 금도가 있고, 당내 경선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특히 허위사실 음해는 3대 중대선거범죄"라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자신을 도운 측근을 곤경에 빠트리고, 자기선거에 한껏 활용한 저를 반복적으로 음해하는 것은 인간적 도의에도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의 캠프도 윤 의원의 의혹 제기를 '네거티브'로 규정하면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직자로서 매년 재산 신고를 하는 이낙연 전 대표와 윤영찬 의원 등 캠프 책임자들이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라며 "네거티브를 넘어선 낙선 목적의 고의적 허위사실 공표행위로 중대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수많은 네거티브와 허위사실 공표를 같은 민주당원으로서 최대한 인내했지만 이번의 흑색선전은 용인 가능한 선을 넘었다"며 "이낙연 후보님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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