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 기반의 화이자 백신 보다 2배 이상 항체가 생성된다는 벨기에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벨기에 연구진이 백신 접종 완료 후 6~10주가 지난 주요 종합병원의 의료직원 약 1600명의 혈중 항체농도를 확인했다.
모더나를 1·2차 접종받은 사람의 평균 항체 보유량은 1㎖당 2881유닛, 화이자 접종 완료자의 평균 항체 보유량은 1㎖당 1108유닛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같은 항체 생성 차이에 대한 설명으로 면역력 증강의 핵심 백신 성분인 활성성분에 주목했다. 모더나의 활성성분은 100㎍인데 반해 화이자는 30㎍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백신 1·2차 간격이 권고 기간보다 길수록 항체 생성이 많아진다는 연구가 있는데, 모더나의 경우 접종간격은 4주로 화이자(3주) 보다 길다.
연구 논문의 제1 저자인 데보라 스틴셀스 미생물학자는 초기 항체 생성 수준이 높을수록 면역 효과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은 모더나가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부 전문가들은 연구 하나만으로 섣불리 유의미하다고 결론내선 안 된다고 말한다. 미국 에모리대학의 데이비드 벤케서 생물통계학 박사는 "모더나의 평균 항체 생성이 (화이자보다) 조금 더 높다고 해서 효능 감소가 더 늦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런 결론을 내려면 아직 입증되지 않은 많은 가정을 전제로 한다"고 꼬집었다.
많은 전문가는 두 백신 모두 높은 항체률을 나타내고, 비교적 적은 수준의 항체가 면역 형성에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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