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영찬 직접 겨냥, 이례적이어서 놀랐다"
"무료 변론 여부·수임료에 대해 아무런 설명 없어"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일 이재명 후보의 '무료 변론'을 두고 두 캠프 간 공방이 오가는 것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고 말한 것이 어째서 공격인가. 마치 아무 것도 없는데 당내에서 공격해서 문제가 된 것처럼 바꿔치기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차피 문제가 될 것이고 그게 법적인 문제도 될 수 있다면 빨리 설명하고 정리하는 게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은 거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을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01 photo@newspim.com |
그는 이어 "무료 변론 여부에 대해서는 미진한 정도가 아니라 아무런 설명이 없다"며 "수임료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해 아무 설명이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더구나 공익적인 사건에서는 무료 변론하는 관행이 있다고 그러지만 후보자 본인은 사생활이라고 그랬다"며 "그럼 보도의 사실 여부를 물었더니 사생활이니까 말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하여간 분명치 않았다면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윤영찬 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후보가 평의원을 직접 겨냥해서 그렇게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판에서 그런 일이 어디 한두 번 있나"라며 "그걸 전부 말하기 시작하면"이라고 말을 흐렸다.
그는 '언론중재법 8인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거기에다가 다 올려놓고 논의를 해서 좋은 결론을 내주기 바란다"며 "분명한 것은 언론의 자유가 아시아 최고로 인정되고 있으니까 언론 피해 구제도 그에 걸맞게 준비돼야 한다는 건 틀림 없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지금 현행법은 허위 사실로 인해서 명예를 훼손 받으면 벌금 1천만원 이하 받게 돼 있는데 그것으로 치유되지 않는 상처도 있을 거 아닌가"라며 "언론이 힘 없는 일반 국민들의 상처에 대해서도 민감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신뢰 받고 사랑 받을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직 권력에 관해 제대로 취재하지 못하게 하는 법 아닌가'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답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제가 작년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부터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경선 중이기 때문에 통합 논의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경선이 끝나면 추진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력형 성범죄·부동산 투기·음주운전 등 저지른 부도덕한 인물을 당직과 공직에 진출할 수 없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불분명하게 된 것을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며 "저희들 내부에서 그런 도덕적 긴장을 다 잡아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권한을 집권여당과 나누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는 "당에서 대선을 치르고 대선에서 이기다 보면 늘 서운함이 있다. 선거 때는 열심히 함께 했는데 선거 후에는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며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공동정부라는 기분으로 제도화를 하겠다는 취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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