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靑, '위드코로나' 전환 시점 고민...자영업자·소상공인 한계 상황

기사입력 : 2021년09월02일 10:53

최종수정 : 2021년09월02일 10:53

靑, 자영업자 단체와 면담...거리두기 완화 등 건의사항 청취
"위드코로나,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과학적이고 세밀하게 해야"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정부가 오는 3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할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을 고민 중이다. 

당장 현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를 전면 개편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방역과 실물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묘안이 필요한 시기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황학동 가구·주방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 고객 감소율이 60%에 달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줄폐업하는 바람에 중고 물품을 판매하려는 고객은 늘어나고 경기 악화로 창업하려는 사람은 줄어 집기들이 계속 쌓이고 있다. 2020.08.30 dlsgur9757@newspim.com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1일 '위드 코로나를 선포하고 거리두기 전면 개편을 통해 자영업자의 영업권을 보장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호프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9개월 이상 지속된 수도권 영업 제한 조치로 인해 더는 버틸 여력이 없습니다. 대출도 막히고, 매출은 떨어지고, 코로나19는 진정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으니까요"라며 "저희 자영업자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참고 기다리라고만 하실 건가. 하루빨리 위드 코로나를 선포하여 자영업자가 영업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자영업자 10명 중 4명(39.4%)은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 중 94.6%는 경영부진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청와대 역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인태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은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한국코인노래방협회 등 자영업자 관련 단체들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자영업자 단체 관계자들은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과 거리두기 단계 완화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라든지 위드 코로나라든지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이런 방향 전환을 할 때 대통령께서 충격파를 약간 줄이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여야정 협의체에서 '위드 코로나' 논의가 필요함을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지금 부동산 정책 야당 협조 없이 갔다가 혼자 뒤집어썼다. 여당과 청와대가. 그 외에도 경제정책 이런 것들 야당 말 안 듣다가 혼자 뒤집어썼다"며 "적어도 코로나 이후의 경제정책이나 코로나 시기의 위드 코로나 정책 같은 것들 제대로 하려면 야당과 타협점을 찾아서 같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은 여야정 협의체에서 협의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위드 코로나'와 관련된 어떤 정책을 결정한다라고 하는 것은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아주 과학적이고 치밀하게 세밀하게 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자영업비서관과 자영업하시는 분들 사이의 대화는 자영업하시는 분들의 현장에서의 목소리와 건의는 들었을 수 있으나 그것이 그것과 관련된 정책으로 결정되는 그런 과정은, 아마 어제는 그런 단계가 아니었을 것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3일 정부가 추석특별방역대책 발표를 앞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은 현재까지도 확진자수가 2000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바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추석 연휴가 속해 있는 만큼 이 기간 동안 모임금지 시간이나 인원의 조정안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방역체계에서 직계가족에 한해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명까지 모임 완화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한 피로감이 극에 달한만큼 명절 가족모임 허용 여부에 대해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모임 인원수의 절충안을 찾는 게 필요하다는 것.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달 3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대로라면 백신 1차 접종 70%를 추석 전에 완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한해 저녁 모임을 완화하거나 영업제한 시간을 10시로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 기간 내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 직계가족끼리만 6명에서 8명 이내의 인원수를 정해 만날 수 있게 하는 등의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방계·친적 모임의 경우 백신 접종 이후에도 돌파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직계 가족으로만 한정한다면 현재 방역 수준에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