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반도체 합종연횡]④ SK 반도체, 공격 투자로 'K 벨트' 중심에 선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04일 09:46

최종수정 : 2021년09월04일 09:46

인텔 낸드 사업부, 자회사로 출범…중국 승인만 남아
파운드리 생산력 2배 공언, 신설보다 인수가 '효과적'
11월 출범 SK스퀘어, 반도체 투자 전진기지로 시동

[편집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부족 사태와 공급망 교란을 겪으면서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으로 인지하고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분야 제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자국 기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거나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기업들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며 공급망 재편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합종연횡'이 국내 기업에게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공격적 투자로 반도체 분야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플래시(낸드) 사업부 인수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국내에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키파운드리 인수 가능성이 주목을 받는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품는다면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34%)에 이어 점유율 2위(19%)로 도약하게 된다. 키파운드리 인수로는 SK하이닉스가 공언한 '파운드리 생산능력 2배'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인수합병(M&A) 전진기지는 SK스퀘어다. SK스퀘어는 SK의 신설투자회사로 공격적 투자를 통해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심지혜 기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코앞'…연내 마침표 찍는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위해 진행 중인 반독점(기업결합)심사에서 총 8개국(미국, EU, 한국, 중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승인을 받아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최종 검토 단계로 넘어간 상태"라며 "연말 딜 클로징에 문제가 없도록 하반기 적절한 시점에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승인들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심사가 완료된다면 본격적으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인텔 측에 8조원의 인수 대금을 지급한다. 이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관련 인력과 솔루션, 중국 다롄 공장 자산을 넘겨받는다.

2025년 3월에는 잔금을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웨이퍼 설계와 연구개발(R&D) 인력, 다롄 공장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받게 된다. 

신설법인은 SK하이닉스 자회사로 출범한다.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는 인텔 낸드 사업부 총괄 책임자인 로버트 크룩 부사장이 내정됐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자리를 잡고 미국, 중국, 대만 등에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서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2위로 자리 잡게 된다. 지난달 2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낸드 점유율은 삼성전자(34%), 키옥시아(18.3%), 웨스턴디지털(14.7%), SK하이닉스(12.3%), 마이크론(11%), 인텔(6.7%)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점유율을 합산하면 19%로 업계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제공=SK하이닉스]

◆'8인치 호황' 생산능력 2배 공언…신규 증설보단 인수합병에 무게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능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서 "현재보다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8인치 반도체 호황'에 맞춰 파운드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설비증설과 인수합병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8인치(200mm) 웨이퍼(반도체 원판)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은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품을 생산하고 싶어도 반도체가 없어서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신규 증설보다는 인수합병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생산 설비를 새롭게 구축하기까지는 최소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키파운드리를 인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전문 업체로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다루고 있는 제품과 동일하다. 파운드리 생산량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사모펀드를 통해 키파운드리에 투자, 키파운드리 지분 49.8%를 확보한 상태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1월 1일 SK텔레콤의 인적분할로 출범할 SK스퀘어를 통해 반도체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펼친다. SK스퀘어는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대상으로 투자에 나선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분야에서 공격적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정부와 민간이 추진 중인 'K반도체 벨트' 조성에 협력한다는 뜻을 밝혔다.

SK스퀘어 CEO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난 17일 "새롭게 출범하는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등 미래 핵심산업을 진흥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