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백신·코인' 담은 서학개미...지수 레버리지도 과감히 '베팅'

기사입력 : 2021년09월03일 14:57

최종수정 : 2021년09월03일 17:15

모더나·화이자 등 '백신주' 집중 매수
코인 시장 회복에 관련주도 눈길
나스닥, S&P500 등 최고치 경신에 ETF↑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원정 개미들의 장바구니 종목이 다시 한 번 크게 바뀌었다. 8월 들어 코로나19 백신주와 비트코인 관련주 등으로 주종목을 바꾼 가운데, S&P500과 나스닥 등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지수를 2·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도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였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세계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다. 이 기간 사들인 순매수액은 1억8710만 달러(약 2163억 원) 규모다.

아마존은 현지시간으로 7월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하반기 매출 가이던스(추정치)를 낮추며 급락세를 보였다. 3600달러 선을 오가던 주가가 8% 가까이 내려앉은 상황에서 원정개미들은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지하고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수 2위는 비슷한 시기에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1억2922만 달러, 약 1494억 원)이다. 알파벳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2분기 호실적으로 주목받은 대표적인 빅테크주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주가는 꾸준한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회사채 ETF인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투자등급회사채(티커: LQD)에도 6232만 달러(약 732억 원)에도 매수세가 붙었다. LQD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대주주로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 수익률이 연간 2~3%에 이르는 월배당주다. 8월 초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한 LQD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안정적 수익을 바라는 투심이 모여든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테마 중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모더나(4위)와 화이자(7위), 노바백스(12위) 등 백신개발업체가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 글로벌 백신기업에 대한 매수 주문이 급격히 늘면서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 승인도 이들 기업의 이익률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상화폐 관련 기업에도 투심이 모이는 양상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페이팔 등이 각각 순매수 9위, 23위 등을 차지했다. 민간기업 가운데 가상화폐 '큰손'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0만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팔은 자사 계정으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매매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순매수 39위에 올랐다.

주가 하락을 기회 삼아 매집 기회로 삼는 '저가 매수' 종목도 적잖았다. 순매수 5위에 오른 소파이는 학자금 대출 서비스 비중이 높은 대출·금융 서비스 플랫폼이다. 미국 정부가 학자금 대출 상황 유예기간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중국기업 알리바바, 텐센트, 핀둬둬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니콜라, 쿠팡 등 주가 하락세를 보인 기업을 집중 매수했다.

미국 S&P500, 나스닥 지수가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수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도 과감해졌다. 나스닥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QQQ)와 S&P500 1배 추종 ETF SPDR S&P500 트러스트(SPY)부터 나스닥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등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미국 외 주식 중에서는 텐센스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베트남 VFMVN30 ETF가 순위에 올랐다. VFMVN30 ETF는 베트남 대형주를 모든 VN3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베트남 증시가 조정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고, 하반기 긍정적인 수출 전망이 나오면서 투심이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